무더운 여름에는 자칫 입맛을 잃기 쉽다.

그러나 여름철 지친심신을 달래주는 보양식으로는 뭐니뭐니 해도 삼계탕과 보신탕만한게 없다.

보신탕은 집에서 조리하기 쉽지 않으니 전문점에 의존하는 방법이 좋겠지만 삼복에 걸쳐 빼놓으면 섭섭한 삼계탕 정도는 집에서도 얼마든지 준비할 수 있다.

보통 삼계탕용 닭은 사십오일 정도 되는 영계를 쓰는데 800g정도의 토종중닭을 사용하면 훨씬 고소한 살맛과 국물 맛을 낼 수 있다. 홍삼이나 당귀, 밤, 대추 같은 한약재로 모자란 기운을 보충해주는 삼계탕은 외국에서도 그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값이 싼 닭발로 미리 국물을 우려내 끓인 삼계탕은 여름철 더할 나위 없는 보양식이 된다.

토종 삼계탕

▶재료=토종 중닭 2마리, 수삼 3년생 2뿌리 혹은 홍삼 2뿌리(머리 부분은 잘라낸다), 말린 밤 6개, 대추 6개, 통마늘 6개, 불린 찹쌀 1/2컵, 불린 녹두 1/2컵, 소금, 후추, 송송 썬 실파 적당량, 닭수육 3리터(국물용 재료:닭발 15개나 중닭 1마리, 통마늘 3알, 생강 1쪽, 대추 3알, 물 1리터)

만드는 법

▶토종닭은 내장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후 뱃속에 불린 찹쌀, 밤, 대추, 통마늘, 수삼 1뿌리를 넣고 한 쪽 다리에 칼집을 넣어 남은 다리를 엇갈리게 끼워 찹쌀 등 속재료가 빠지지 않게 한다.

▶ 준비된 국물용 재료를 찬물부터 다 넣고 1시간정도 푹 끓여 맛있는 국물을 낸다.

▶냄비에 육수와 준비된 토종닭을 넣고 고기와 뱃 속의 찹쌀이 익도록 끓인다.

▶익은 닭을 꺼내고 남은 국물에 불린 찹쌀 남은 것과 불린 녹두를 넣고 퍼지도록 끓여 국물을 낸다.

▶완성된 국물에 영계를 넣고 다시 한 번 어우러지도록 끓여 소금과 후추, 송송 썬 파를 곁들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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