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잠재력 큰‘알짜기업’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한국가스공사 전경.

대구경북지역에 25개 공공기관이 이전된다. 이에 따라 이전 기관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이전 대상기관이 무엇을 하며 또 해당 회사와 노조들의 움직임은 어떠하며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차례로 짚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한국가스공사(KOGAS)는 청정에너지인 천연가스의 공급을 통한 국민생활의 편익 증진 및 복리 향상을 위하여 1983년 8월에 설립됐다.

천연가스의 제조, 공급 및 그 부산물의 정제, 판매, 생산기지와 공급망의 건설, 운영, 천연가스와 액화석유가스의 개발, 수출입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해외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도입하여 발전소와 일반 도시가스사 등지로 판매하고 전국적인 가스인프라 구축을 위한 건설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2002년 12월 강원권 지역의 주배관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총 2천435km의 전국을 하나로 잇는 환상 공급망을 완성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천연가스를 공급 받을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의 천연가스 산업은 도매부문과 소매부문으로 이원화돼 있으며 도매부문은 한국가스공사가, 소매부문은 지역별 도시가스회사가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도매사업자인 한국가스공사가 운영하는 주배관을 통하여 대량수요처인 한전발전자회사 및 민자발전사와 도시가스회사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소매사업자인 각 도시가스회사는 공급받은 천연가스를 권역별로 운영하는 배관을 통하여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가스산업의 공익적 성격과 천연가스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하여 중앙정부가 도매사업자를, 시·도지사가 소매사업자의 업무를 지휘감독하고 있으며, 각 기관간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구축돼 있다.

금년 1월 현재 종업수만도 2천70여명에 이르고 있다.

매출액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02년 6조5천628억원에서 2003년 7조4천574억원, 지난해에는 9조1천513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른 순이익은 2002년에 2천983억원에서 2003년 2천883억원으로 다소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3천230억원으로 증가했다.

주요 연구개발 분야로는 천연가스자동차(NGV), 가정용, 가스냉난방기,연료전지, NOx저감기술, 냉열이용기술 등을 꼽을 수 있다.

해외진출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오만, 카타르, 러시아, 이르쿠크츠, 중국, 베트남, 나이지리아 등과 이미 공동으로 가스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 극동아시아, 동남아, 오세아니아주 등의 유망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참여를 계속 검토중에 있다.

한국가스공사본사가 대구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회사와 노동조합 모두 수긍하는 분위기다.

신익수 노조위원장은 “담담하다”며 회사의 전체 분위기를 전했다.

신 위원장은 “공공기관 이전문제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뤄진 의미있는 정책이다. 이러한 정책 자체에는 동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스공사가 기타군에 포함돼 이전되는데 어떤 기준에 의한 것인지 궁금하며 또 이전에 따른 수반된 각종 문제를 어떻게 풀것인가가 중요하다”면서도 부담도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위원장은 이전과정인 2008년까지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사가 논의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대구지역으로 이전할 12개 공공기관 노사와 해당 자치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충분한 의견 교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신 위원장은 “이전 공공기관을 한데 묶는 소위 클러스터활를 통한 혁신도시를 조성해 이전해야 한다는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측도 호응하는 분위기다.

김종만 언론담당 부장은 정부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부장은 대구시가 주거와 교육 문화 등 인프라를 제대로 갖춰줬으면 좋겠다며 희망사항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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