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통행수입 69억‘공룡’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한국도로공사 전경.

한국도로공사는 1969년 2월 설립돼 현재 4천463명의 직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이 기관이 관리하고 있는 고속도로 노선은 23개 2천804km. 이들 고속도로에는 매일 평균 306만대의 차량들이 이동을 한다.

이들 도로에서 나오는 연간 평균 통행료 수입은 2조5천134억원으로 하루 평균 69억원이다.

이 기관은 지난 2002년 단기순이익이 482억, 2003년 652억, 지난 해 529억원으로 매년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해의 경우 휴게소 임대수익이 500억원이나 증가했으며 정부나 다른 기관들의 수탁사업으로도 9억원의 수익증가를 가져왔다.

자산 규모는 32조3천억원으로 국내 6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예산은 올해의 경우 6조2천860억원으로 경북도 예산의 두 배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01년 정부경영평가 1위, 지난 해 공기업 고객만족도 평가 1위, 올해는 한국 윤리경영대상, 경영혁신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기관은 고속도로 건설(신설·확장) 및 유지관리, 고속도로휴게소 등 부대 및 편의시설 설치·관리, 고속도로 연접지역 개발 등이 주 임무다.

도공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요 사업인 23개 고속도로 관리 외에 지역균형 발전과 교통수요에 대비한 국가 간선도로망 건설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남북 7개축, 동서 9개축, 총 6천160km의 간선도로망 확충을 목표로 1천884km를 건설하고 있다.

또 전국 고속도로휴게소 123곳과 주유소 117곳 등 240개 휴게시설 관리도 주요한 임무.

도로공사는 화물차휴게소의 경우 현재의 9개(입장, 청원, 옥산, 신탄진, 옥천, 칠곡, 경주, 문경 상·하) 외에 앞으로 12곳을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가 밝힌 우리나라 도로교통 수준은, 일반도로 총연장은 9만4천329km(2003년 말 기준)로 세계 18위이며 고속도로는 2천923km(2004년 말 기준, 민자고속도로 포함)로서 세계 11위 수준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도로교통혼잡비용은 연간 22조1천억 원으로 GDP의 3.7%에 달하고 있어 국가경제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이중 대도시부가 57.8%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도로공사의 판단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외환위기를 겪은 98년 이후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해 왔다.

무려 1천552명에 달하는 인원감축을 비롯 유사 중복부서 통폐합, 휴게시설·통행료 징수업무·유지보수업무 등 비 핵심업무의 아웃소싱, 2개 자회사의 매각에 이르기까지 몸집 줄이기에 전력을 다했다.

지난 6월 취임한 손학래 사장은 “최근에는 해외펀드, ABS(Asset Backed Securities)발행, 금리스왑 등 다양한 선진금융기법 도입을 통해 취약한 재무구조의 개선과 다면평가 인사제도, CDP 개발 등 경영효율성 향상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 지향적 경영철학을 경영방침으로 구체화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그 동안의 경영혁신이 경영효율을 높이는 내부적 개혁이었다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경영혁신은 고객만족과 투명성에 초점을 둔 외부 지향적 개혁”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조직은 기획, 영업, 도로교통, 건설, 기술 등 5개 본부와 중부, 강원, 충청, 호남, 경북, 경남 등 6개 지역본부, 직할기관인 도로교통연구원, 17개의 건설사업소, 교통정보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기관이 경북도로 이전될 경우 경북도는 연간 80억원의 지방세 수익과 함께 지역의 도로건설이 앞당겨지고 4천여명 직원들의 지방 이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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