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과학계열의 특성 및 진로

이재엽교수

자연과학계열은 우리가 살고 있는 생활주위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의 기본원리를 탐구하고 새로운 자연법칙을 개발하는 데 목적을 둔 기초과학 분야이다. 그래서 자연과학계열의 학문을 인문과학과 더불어 ‘순수학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반면 기계, 전기, 전자, 컴퓨터 공학 등 많은 학문분야를 포함하고 있는 공학계열은 순수자연과학과는 달리 기초과학분야에서 개발한 원리와 이론을 응용하여 실생활과 산업에 적용하고, 이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자연계열에는 물리학, 화학, 생물학, 수학, 천문학, 지학 등의 순수학문을 비롯하여 농림·수산, 생활과학, 환경 등의 학문이 포함된다. 이 계열은 21세기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신지식 창출을 위해 우수한 기초과학 연구 인력의 양성과 기초과학 자체의 학문적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연과학계열의 학문을 공부하려면, 무엇보다도 수학, 물리학, 화학 등의 기초과목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와 성실한 자세로 꿋꿋이 학문연구를 견지할 수 있는 끈기와 탐구정신을 필요로 한다. 여기에다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려는 호기심과 창의력이 있으면 더욱 좋다.

졸업후 진로를 살펴보면, 일반기업체, 전공관련 기업체, 정부기관이나 연구소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데, 대학원에 진학하여 연구소 또는 첨단과학 분야의 연구원으로 나아가는 경우도 많다.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면 자기가 전공하는 분야의 ‘기사’ 자격을 취득하게 되고, 전문대를 졸업하면 ‘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하여 해당분야의 기업체에 취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 취업의 어려움으로 기초과학 분야로의 진학이 많이 기피되고 있는 실정이나, 우리나라가 산업사회의 발전을 통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의 학문적 성과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이 분야의 전공자가 많이 필요해질 것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적성과 자질이 이 분야에 있다고 판단되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서슴없이 도전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러나 그 이전에 자신에게 어떠한 적성과 자질이 있는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정확한 탐색을 해보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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