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도 노인의료센터 연구팀, “잠재적 환자 분류”

일본 사무실 근무자의 약 30%가 출근만 하면 혈압이 올라가는 “직장 고혈압” 환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도쿄도(都)노인의료센터 연구팀이 사무실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두 차례의 조사에서 밝혀졌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직장 고혈압”이란 정기건강진단에서는 혈압이 정상인데 직장에서는 혈압이 올라가는 현상으로 건강진단에서는 정상이던 혈압이 집에서는 올라가는 가면고혈압(masked hypertension)의 일종이다.

연구팀은 도쿄의 한 회사에 혈압계를 설치하고 정기건강진단에서 혈압이 정상이었던 사무실 근무자들에게 틈이 날 때 혈압을 재도록 한 결과 151명(평균연령 40세) 중 55명(36%)이 최고혈압과 최저혈압이 139/89 mmHg이상인 고혈압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건강진단에서 정상혈압 판정을 받은 한 공공기관의 사무실 근무자 267명(평균연령 42세)을 대상으로 사무실에서 혈압을 측정한 결과 이 중 62명(23%)이 고혈압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을 지휘한 구와지마 이와오 박사는 혈압은 정상적 환경에서도 변동되기 때문에 10mmHg 정도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조사대상자 중 일부는 무려 50mmHg나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구와지마 박사는 직장 스트레스가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만큼 직장 고혈압은 당장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사람들은 잠재적인 고혈압 환자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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