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중증연쇄상구균 감염은 연쇄상구균에 감염돼 그 예후가 좋지 않은 질병을 통칭하는 것으로 연쇄상구균에 의한 중독성쇼크종합증을 일컫는다.

사람과 많은 동물들은 연쇄상구균에 감염돼 발병할 수 있으며, 연쇄상구균의 혈청군이 많기 때문에 그 감염숙주와 발생병력이 같다 하더라도 질병 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연쇄상구균 가운데 중국 쓰촨(四川)성 괴질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돼지 연쇄상구균Ⅱ형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병은 인수공통전염병 가운데 특히 위험정도가 높은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이 돼지 연쇄상구균에 감염되는 것은 비교적 흔치 않은 경우로, 1968년 덴마크에서 돼지 연쇄상구균에 의한 뇌막염 병례가 최초로 보고됐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00여건의 돼지 연쇄상구균에 의한 발병보고가 있었으며, 주요 발생지역은 북유럽과 남아시아 지역이다.

일반적으로 돼지 연쇄상구균Ⅱ형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2000년 크로아티아에서 돼지 연쇄상구균Ⅰ형에 의한 감염사례가 2건 보고된 바 있다.

연쇄상구균에 감염되면 세균의 침입부위에 따라 임상증상이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대부분 발병 초기에 고열과 전신무력,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임상적으로는 패혈증형과 뇌막염형의 두 가지 형태로 분류한다.

패혈증형은 연쇄상구균 중독성쇼크종합증이 발생하는데 발병속도가 빠르고 고열과 사지의 끝부분에 출혈반점이 나타나고 초기에는 위장증상을 동반한다.

병의 진행이 빨라 호흡장애증후군, 파종성 혈관내 응고, 심부전, 급성 신부전 등 복합적인 증세가 나타나며 사망률이 높다.

뇌막염형은 두통, 고열, 뇌막자극증 등을 보이는데 임상적으로 경증인 경우가 많고 사망률도 비교적 낮다.

돼지의 감염을 막기 위한 백신은 있지만 사람에게 적용하는 백신은 현재까지 개발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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