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58.네덜란드) 감독이 한국축구국가대표팀 신임 사령탑에 선임되자 네덜란드 언론과 시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무료신문 메트로의 네덜란드 로테르담판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면에서 '아드보카트가 히딩크의 지휘봉을 이어 받았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을 기대주로 소개했다.

이 신문은 "아드보카트가 히딩크와 요하네스 본프레레에 이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됐다. 히딩크는 한국을 월드컵 4강에 올렸고 본프레레는 한국을 월드컵 본선에 올렸지만 퇴진했다"며 에드보카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문은 또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사령탑을 맡고 있던 아드보카트가 다음달 2일 한국에 도착하며 계약 조건은 일단 독일월드컵 때까지만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신문은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우리는 리더십이 있는 지도자를 원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아드보카트였다"는 말을 소개하면서 제2의 히딩크 탄생을 전망했다.

네덜란드 시민들 또한 아드보카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여행업에 종사하는 비르드 반 워더호프씨는 "네덜란드 사람이 다시 한국팀 감독이 됐다는 소리를 들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히딩크 밑에 있었던 핌 베어벡을 코치 로 데리고 있어 한국은 무난하게 월드컵 본선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에인트호벤의 열혈팬이라는 에라스무스대학의 유스프 더넨비르트씨는 "우리 친구들도 이 소식을 듣고 모두 기뻐했다. 아드보카트가 히딩크보다 네덜란드에서 유명하지는 않지만 랭킹 3위안에 드는 명장이다. 한국행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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