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대학 '전국 최연소' 김재홍 총장

신라천년 고도 경북 경주에 자리잡고 있는 서라벌대학이 비상을 위한 용틀임을 하고 있다. 특히 설립자 김일윤 전 국회의원의 장남인 30대 젊은 김재홍 총장이 부임해 과감한 개혁과 혁신을 통해 대내·외적 학교 위상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어 대학가는 물론 지역사회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는 말이 있듯이 고교생 감소로 학생 수가 절대 부족한 대학의 위기 속에 서라벌 대학은 최첨단 학과를 신설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극복해 나가고 있다. 대·내외적인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서라벌대학의 새 성장 동력 김재홍 총장을 만나본다.

서라벌대 전경

△ 전국 최연소 총장으로서 그 포부도 남다를 듯 한데.

-2년제 대학이 4년제 대학에 비해 취약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최고 경영자의 이미지 PI 즉 President Identity가 약하다는 것입니다. 4년제 대학들은 대학의 이미지와 함께 총장의 이미지에 대한 홍보 강화를 통해 전반적인 대외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강화되는 효과를 적극 활용하는 반면, 2년제 대학들은 그런 방면에서는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역대 최연소 총장이 젊은 열정으로 이끌어 가는 학교', '원칙에 입각한 정도 경영으로 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을 이뤄 낸 대학' 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할 것입니다.

공학관

△ 21세기 교육시장 개방화 시대에 서라벌대학의 브랜드파워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응전략은.

-서라벌대학은 학사, 복지, 장학, 취업의 네 개의 축을 기본으로 자매결연 산업체와 산업체 취업지도 전담교수와의 1대 1 상담, 명품 졸업생 2천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고품질의 전문대학의 육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서라벌대학은 교육인적자원부와 문화관광부 등 각종 정부 기관으로부터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을 인정받아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많은 발전을 이뤄 왔지만 현실에 안주해 노력을 게을리 하는 대학은 결코 발전할 수 없으며 그 변화는 누가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학교 스스로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금의 상황에서 변화의 노력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경쟁에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본관

이에 따라 서라벌대학은 21세기 교육시장의 개방에 따른 무한경쟁시대의 지역사회대학, 지역리더대학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 서라벌웰빙센터, 애견테마파크, 헬시푸드센터, 실버문화 취업프로그램 운영 등의 특성화교육을 구현하고 있으며 전문 인력수요 공급을 목표로 2010학년도부터 12개 학과를 신설해 매년 90%의 주문식 취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취업을 교육의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직업교육표준화 ISO인증 획득, 국내최고 산업체간부로 구성된 1천20명의 취업 자문 교수 및 421개에 달하는 취업협약업체 확보, 책임지도교수의 맞춤형 직업교육 등을 통해 졸업 후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하도록 전문직업인으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원석스포츠센터

구체적으로 학교 특성화를 위한 4대 장기 발전과제로 지자체의 비전 및 지역 특성과 접목된 분야로의 선택과 집중, 학문간 융합을 꾀하고 있습니다.

특성화된 학과들이 주축이 돼 실질적인 1학과 1학교 기업을 육성함으로써 자체 수익사업 운영을 확대하고 지자체 예산지원을 확보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격증 취득, 실무중심 교육과정 및 지역산업과 연계된 교육환경 구축을 통한 교육특성화 학교를 만들 것이고 통합적인 학생지원체제 확충을 통한 고객만족 경영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신임 총장으로서 교육철학은.

-총장에 취임한 이후 서라벌대학은 '적극적인 변화'와 '학생 중심'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학생 한 명 한 명을 승리자로 만들기 위해 모든 학교정책의 최우선 자리에 '학생'을 두고 있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대학의 총장으로서가 아니라 인생의 선배로서 학생의 애로사항에 귀 기울여 학생이 행복감을 느끼는 대학, 학생에게 천국인 학교를 만드는 것이 저의 교육철학입니다.

저는 서라벌대학을 오직 학생들을 위한 학교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여러 자리에서 이미 공언해 왔습니다.

학생들이야말로 우리 서라벌대학의 전부이고, 우리 대학에 대한 평가도 모두 학생들에게 달려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세세한 부분부터 거시적인 정책까지 학생들을 위한 것이 무엇일지 늘 귀 기울이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총장과 학생의 1대 1 커뮤니케이션 창구인 '서라벌 살피미' 게시판을 통해 학생의 다양한 의견과 제안들을 직접 수렴해서 '총장님의 희망나누기'게시판에 현 교내의 정책 진행사항을 올려놓아 재학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레 학생 스스로도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연결돼 보다 효율적인 학교 발전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어 교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저는 저와 저희 학생들이 서로 막 시작되는 연인의 관계이길 바랍니다. 늘 만나게 되면 설레고, 서로에게 많은 기대를 하게 되는 그런 관계 말입니다.

'총장님이 우리를 위해 학교를 또 어떻게 바꿔주실까?'라며 늘 설레고 저는 '우리 학생들이 이번에는 또 얼마나 크게 성장해줄까' 라고 생각하며 언제나 기대 속에 설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우리 서라벌대학은 어느새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전문대학으로 우뚝 서 있을 것입니다.

△경주 지역의 유일한 2년제 대학으로서 서라벌대학의 사회적 역할은?

-대학은 훌륭한 인재를 배출해 지역사회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토록 함과 동시에 지역민과 대학이 서로를 위한 공동체로서의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서라벌대학은 이 두 가지 실천을 위해 오늘도 달립니다.

대학은 사회를 위해 크게 두 가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훌륭한 인재를 배출해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대학 자체가 대학 관계자들 것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대학이 돼 지역민과 함께 하는 공동체를 위한 공간이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발전이라는 교육관에 걸맞게 지역 사회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선덕여왕'에 전국의 대학 중에는 유일하게 우리 대학이 제작지원을 함으로써 천년고도의 경주를 대외에 알리고 더불어 신라의 옛 이름인 '서라벌'을 홍보하는데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또 하반기부터 선덕여왕이 일본에서 방영되면 10월부터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선덕여왕 체험관광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와 연계해 선덕여왕 OST연주 공연 및 스파 체험, 김치 및 된장 만들기 체험 등의 행사를 저희 대학에서 진행하게 하는 것으로 MBC 및 제작사와 구두 합의를 봤기 때문에 10월부터는 전국적으로 서라벌대학과 경주의 이름이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지게 됩니다.

더불어 구체적으로 지난 2003년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추진된 대학과 지역사회와 연계된 R.I.S라는 지역 혁신 체제 구축 사업 프로젝트 일환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 스파 전문 교육기관 웰빙스파에서는 건강과 아름다움에 관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경주지역 발전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어주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이곳은 총 1천평의 규모로 스페셜테라피룸 9개, 아쿠아로빅이 가능한 실내 수영장 시설, 300명의 숙박이 가능한 시설, 200명의 단체 이론 교육이 가능한 교육 시설, 편안한 고객 휴게 룸, 40명의 고객이 동시에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웰빙스파를 비롯한 6개의 학교 기업을 통해 다양한 퓨전형 여행 상품 개발 예정도 있습니다.

숙박, 스파, 비만관리, 친환경농산물체험을 함께 묶은 웰빙관광, 숙박, 스파, 운동처방, 동물매개치료를 함께할 수 있는 노인재활 상품 개발 등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매년 경주시가 주최하는 벚꽃마라톤대회에 단일 기관으로는 최대인 교직원과 학생 총 500여명이 참가해 천년고도 경주의 숨결이 스며있는 경주를 전국적으로 홍보하는데도 일임하고 있습니다.

젊은 총장으로서 서라벌대학이 젊은 대학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기서 후자의 '젊음'은 생물학적 나이가 아니라 도전정신과 열정 그리고 창조성으로 대변되는 삶의 자세를 이릅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모색하며 항상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학교의 상이 바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서라벌대학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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