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왕중왕은 누구일까.

이번 주 노벨상 수상자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8일 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있는 수상자 10인을 선별했다.

1. '퀴리 부인' 마리 퀴리 =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마리 퀴리는 1903년 남편 피에르 퀴리와 함께 방사선 연구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그녀는 또 라듐과 폴로늄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11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 노벨상을 2번 받은 유일한 여성이 됐다.

2. 마틴 루터 킹 2세 =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인 킹 목사는 1964년 35세의 나이로 노벨 평화상을 받아 역대 최연소 평화상 수상자가 됐다.

킹 목사가 사망한 지 41년이 흘렀지만 비폭력으로 인종차별에 맞서 싸웠던 그의 유산은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마음에 각인돼 있다.

3.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광전효과를 밝혀낸 공로로 1921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생전 아인슈타인은 세계 이론물리학에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그중 '일반 상대성 이론'이 특히 유명하다.

4. 프란시스 크릭, 제임스 왓슨, 모리스 윌킨스 = 이들 세 과학자는 유전자(DNA)의 이중나선구조를 밝혀내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윌킨스와 함께 연구하면서 DNA 구조 발견에 결정적인 힌트를 제공했던 로잘린드 프랭클린은 1958년 사망, 사후에는 상을 주지 않는다는 노벨 재단의 원칙에 따라 수상자 명단에서 제외돼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5. 장-폴 사르트르 =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가이자 작가, 문학 비평가인 사르트르는 1964년 노벨문학상을 받지 않겠다고 밝혀 노벨상을 거부한 첫 번째 사람이 됐다. 사르트르는 그러나 "자유의 영혼과 진실에의 탐구로 가득 찬" 영향력 있는 작품으로 여전히 노벨 문학상 수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6. 알렉산더 플레밍 = 플레밍은 전염병 치료 효과가 있는 페니실린을 발견, 1945년 에른스트 체인, 하워드 플로리와 함께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플레밍은 1928년 우연히 곰팡이에 오염된 실험실 배양접시의 박테리아들이 죽어 있는 것을 보고 페니실린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7. 허먼 멀러 = 멀러는 X선에 의한 인공 돌연변이의 유발 효소를 결정화한 공로로 194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연구 업적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반전.반핵 운동을 벌여 주요 정치인사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8.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 옛 소련의 소설가이자 반체제 인사인 솔제니친은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편지를 섰다가 노동 수용소에 수감된 이력이 있다.

그는 '수용소 군도'와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통해 소련 노동수용소의 잔인성을 폭로, 1970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9. 국제적십자회(ICRC) = 노벨 평화상 최다 수상자인 ICRC는 이 상을 3번이나 수상했다.

ICRC는 제1,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업적으로 1917년과 194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고 창립 100주년인 1963년 적십자연맹(LRCS)와 함께 또다시 상을 받았다.

10. 클라이브 그레인저 = 그레인저는 통계를 분석하는 수단을 개선해 미래 예측과 리스트 평가를 위한 새 틀을 마련한 공로로 로버트 엥글과 함께 2003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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