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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휴업에 학생들 PC방으로, 신종플루 막으려다 더 옮길라
학교휴업에 학생들 PC방으로, 신종플루 막으려다 더 옮길라
  • 김현목기자
  • 승인 2009년 11월 18일 22시 58분
  • 지면게재일 2009년 11월 19일 목요일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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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로 휴업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PC방이 새로운 신종플루 감염지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무런 예방책이 없어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포항시 북구 환호동 한 PC방은 평일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50여 좌석중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주변 2개 초등학교가 신종플루로 전체 휴교에 들어가면서 딱히 갈 곳이 없는 학생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

맞벌이 부모가 대부분인 가운데 그나마 예방대책이 마련된 학원이 오후에야 문을 열어 학생들은 오전시간을 보낼만한 장소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주들어 기온이 급감하면서 시간당 800원 내외에 불과한 PC방을 찾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A군(5년)은 "집에서는 게임사이트에 접속 할 수 없게 컴퓨터가 설정돼 있다"며 "추워서 밖에 있기도 힘들고 친구들이 많은 PC방에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PC방 대부분이 환풍기만 설치돼 있을 뿐 신종플루 예방책이 전무하고, 컴퓨터 한대당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사용해 감염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각 학교별로 PC방 출입금지 공문을 보내고 교사와 장학사들이 생활지도에 나서고 있지만 강제 수단이 없어 아무런 효과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방치된 학생들이 제 2·3의 감염통로로 오히려 등교때보다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각 학교별 휴교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 학부형은 "그나마 학교가 현재로서는 가장 안전한 장소"라며 "휴업을 하더라도 학교에 나오길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교육청에 따르면 17일 현재 신종플루 의심 학생수는 1천427명으로 이중 605명이 초등학생이다.

또한 휴교에 들어간 학교는 초등학교 3곳, 학반 휴업에 들어간 학교는 초등학교 6곳과 중학교 1곳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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