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명모 대구시의회 첨복단지지원 특별위원장

양명모 위원장

△상하이 푸동지역과 싱가포르의 의료복합단지를 둘러본 소감은?

발빠르게 '포스트 IT'에 대비해 의료산업을 겨냥한 이들 정부의 판단에 놀랐다. 인재유치와 행·재정 분야의 파격적인 정부 지원이 가장 부러웠다. 특히 싱가포르에서는 기업유치를 위해 공무원이 열성적으로 나서는 것을 보고 우리 공무원도 많이 변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대구와 오송이 경쟁을 하는 양상이 됐다. 대구는 어떤 분야를 특화해야 하나?

대구는 첨단 신약개발과 의료기기 분야로 특성화한다는 안으로 공모에서 선정됐다. 이 두 가지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사항이다. 정부가 개입해 두 곳의 특성화를 각각 나눌 필요는 없다. 앞으로 의료분야는 융복합형태로 발전하게 된다. 각각 고유한 연구영역이 생기면서 저절로 특화될 것이다. 이와 함께 의료관광과 바이오약품 분야를 집중육성해야 한다.

△첨복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는데.

상하이와 싱가포르 경우처럼 연구단지와 산업단지가 가까이 있어야 한다. 대구 첨복도 반드시 가까운 곳에 의료산업단지를 가지고 있어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위치는 포스텍이 있는 포항과 대구의 중간 지점이면 가장 좋을 것이다. 오송의 경우처럼 분양가가 50만원 이하로 파격적인 분양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 정부 지원이 절대적이다.

△첨복이 정착되기까지 수십년이 걸린다. 문제는?

입주기관들의 연구과제가 성과를 보기 위해서는 20년 이상이 걸린다. 인내해야 한다. 하지만 지역경제는 바닥에 떨어졌는데 성공까지의 장시간 무작정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다.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회사들이 빨리 오도록 힘써야 한다. 특히 당장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인 의료관광에 우선 매진하면 된다. 대구는 병원과 대학들이 밀집됨으로써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의 의료관광 여건을 가지고 있다.

△대구시민들에 대한 바람은?

시민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 첨복 조성을 계기로 대구의 보수적·배타적인 면을 일신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물론 시민과 공무원 모두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더욱 친절해야 하며 모두 내가 세일즈 맨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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