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우리 롤모델"

안승문 전 스웨덴 웁살라대 객원연구원

우리 교육의 개혁을 갈망하는 학부모, 시민, 교사는 물론 학생들까지 참가하는 교육희망네트워크의 안승문 집행위원장(사진)은 구미의 선진국들도 부러워하는 복지국가 스웨덴의 교육정책이 가장 이상적인 모델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스웨덴 교육의 특징은 사교육이 없는 공교육으로 유치원에서부터 대학의 박사과정까지 무상으로 이뤄진다는 점과 아이들이 학교에서 머무는 시간이 세계에서 가장 짧은 나라라는 점"이라고 단적으로 말했다.

그는 또 "가르치기보다 스스로 공부하게 프로그램이 짜져 있고 예체능과 공작, 실험실습을 중시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교육현장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학교교육을 신뢰하고 교사들은 존중한다는 것.

안 위원장은 "스웨덴을 포함한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을 북유럽(Nordic)이라 부르는데 이들 국가가 모두 스웨덴의 복지국가 모델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면서 "시혜적 복지가 아니라 보편적 복지로 사회적 연대와 배려가 바탕이 된 평등과 형평성을 중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또 북유럽 교육과 복지 현장의 특징을 우리 교육현장과 비교하면서 "정부 예산중 가장 많은 부분을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라면서 "핀란드 지방정부에 일하는 공무원 43만1천명 가운데 보건, 복지 영역에 일하는 사람이 56.1%, 교육공무원이 27.1%로 교육까지 복지영역으로 보면 거의 83.2%로 인력배분에서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도 과감하게 교육, 사람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먼저 학교라는 공간을 창조적 사고가 가능하게 완전히 새롭게 변화시키는데 대대적 국가 프로젝트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