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키우던 경비견 3마리가 공원에 나타나 주민 3명을 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1시5분께 대구수목원(달서구 대곡동 소재)에 로트와일러종 개 3마리가 나타나 공원에서 운동중이던 주민 K씨(60·여)와 L씨(50)등 3명을 공격했다.

K씨는 오른쪽 손목 부위를 크게 다쳤고, L씨는 머리부위를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경찰특공대 등 경력 200여 명을 투입해 경비견 2마리를 추적한 끝에 수목원에서 2㎞ 떨어진 한실들마을에서 실탄 7발을 쏴 잡았다.

나머지 한마리는 오후 4시께 주인 A씨(36·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집으로 돌아와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개들은 수목원의 남쪽 문을 통해 공원 안으로 들어왔다. 등산객 K씨를 공격한 뒤 수목원으로 들어와 운동 중이던 주민을 습격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개를 좋아해 집에서 키우고 있었다.

평소에 우리에 가둬놓고 있는데 먹이를 주려고 문을 여는 순간 개들이 튀어나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 3마리를 모두 안락사시킬 예정이며, A씨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한 뒤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로트와일러(Rottweiler)종은 체고 60~70cm, 체중 50kg까지 크는 중대형견이며, 강인한 체력과 용맹성으로 호위견, 경찰견 등으로 쓰이고 있다.

평소에는 조용하나 낯선 사람 등에게 갑자기 공격성을 띄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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