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옥 포항시 여성단체협의회장 '세오녀문화제' 시민 축제의 장으로 승화… 여성 권익 향상 기여

김순옥 포항시 여성단체협의회장

"지난 한 해 포항여성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신데 대해 26만 포항여성을 대신해 감사드립니다."

지난 해부터 28개 포항시여성단체를 이끌고 있는 김순옥 포항여성단체협의회장은 지난 15일 필로스호텔에서 열린 포항시 2010년 신년교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Green Way 2010 '영일만 르네상스 여성의 힘으로 이루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한 행사에는 1천여명의 회원들과 내외귀빈이 참석, 신년을 맞아 덕담을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김순옥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여성회원 2만여명이 농촌 일손돕기, 환경오염방지를 비롯한 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했다며 올해도 여성의 잠재된 능력을 살리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 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해 7월 열린 '세오녀 문화제'를 지역의 여성문화축제로 정착시키면서 온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켰다.

또 지역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펼친 '재래시장 이용하기 캠페인'도 재래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을 더는데 많은 보탬이 됐다. 지난 해 5월에는 환호 해맞이 공원에서 '한마음 가족 건강 걷기대회'를 열어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많은 시민들이 가족의 손을 잡고 걸으면서 가족애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되새긴 한 해 였습니다."

자신의 임기동안 이런 굵직굵직한 사안들을 펼치면서 동참을 이끌어 낸 김순옥 회장은 포항시의 자랑스런 역사에는 이 땅을 지키고 가꾼 어머니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많은 선배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여성들의 무한한 힘과 가능성이 포항시 발전에 일조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김순옥회장은 지난 2009년 2월, 회장에 선임됐다. '왕실주단'을 운영하면서 그동안 여성들을 위한 크고 작은 일들에 앞장서는 등 여성권익 향상에 이바지해 왔다. 때문에 영일만 르네상스를 열어가는 포항시의 새로운 60년 선상에 선 지금, 많은 여성들이 각자의 역량을 결집해야할 것임을 강조했다.

2010년 여성단체협의회 운영방안에 대해 김회장은 '불우이웃돕기'와 '농촌일손돕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며 매월 '재래시장 가는 날'을 정해 재래시장 살리기에 앞장설 것임을 천명했다.

또 역사적으로 중차대한 시기를 맞은 포항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모으는데 여성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성은 어머니·누나 ·애인·아내이기도 하다는 김회장의 말대로 신중하고 성찰적인, 그리고 아름답고 인권적인 2010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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