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델(Dell)이 자사 퍼스널 컴퓨터(PC)제품의 운영체제(OS)로 구글의 크롬(Chrome)을 쓰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델의 중국.남아시아담당 아미트 미드하 사장은 21일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검색엔진 등 인터넷 전문기업 구글과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3위의 PC 메이커인 델의 미드하 사장은 "정보기술(IT) 산업, 기술의 2~3년 앞을 내다봐야 하며 이런 관점에서 구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컴퓨팅 환경으로 혁신되는 시장에서 구글OS인 크롬, 안드로이드와 함께 선두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구글은 이달들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에 필적할 크롬 OS를 "늦가을"에 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현재 휴렛 패커드와 레노보, 에이서 및 아수스 등 PC 메이커들과 크롬 OS를 탑재할 제품과 디자인 등 개발을 추진중이다.

구글의 크롬은 사진과 동영상 편집관련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들을 PC에 내장하지 않은 채 외부 서버에 의존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 적합한 크롬 브라우저와 함께 기능하게 된다.

한편 델은 5인치 크기의 태블릿 컴퓨터 스트리크(Streak)를 오는 7월 미국에서 출시할 계획인데 중국내 판매도 금년에 개시될 것이라고 미드하 사장은 전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델의 최고경영진은 중국에서 향후 몇년간 시장 신장세를 뛰어 넘어 15~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금년 매출이 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 하반기 '미니3'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델은 수개월안에 TV 튜너 등 다양한 사양의 새로운 모델을 세계 최대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현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 모바일(中國移動)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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