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캐나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에 참석하기에 앞서 방미 일정의 일환으로 2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다.

미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에 따르면 메드베데프는 이날 오전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트위터를 방문, 처음으로 트위터 메시지를 보내는 이벤트를 가졌다.

메드베데프가 러시아어로 처음 보낸 트위터는 `안녕하십니까, 난 지금 트위터 중입니다. 저의 첫 메시지 입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그의 통역관이 전했다.

트위터의 CEO 에번 윌리엄스는 "오늘은 트위터 역사상 가장 특별한 날"이라고 화답했다. 메드베데프는 두번째 트위터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아름다운 전경을 칭송했다.

메드베데프는 이날 오후 실리콘밸리 지역의 애플과 시스코시스템스 등을 방문했다. 그는 애플 CEO 스티브 잡스와 시스코 CEO 존 챔버스와 회동하는 시간을 가졌고 스탠퍼드대에서 특별 강연을 했다.

메드베데프는 최근 러시아의 하이테크 산업 발전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모스크바 외곽에 러시아판 `실리콘밸리'를 건설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스는 메드베데프가 회사를 방문한 이날 모스크바 외곽의 러시아판 `실리콘밸리'를 포함해 러시아의 IT 산업계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10억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메드베데프가 이날 주요 실리콘밸리 기업 등을 방문하는 자리엔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주 주지사와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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