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은 24일 6·25전쟁 중 미군의 폭격으로 인해 민간인이 집단 희생된 보문면 산성리 현지에서 '산성동 미군 오폭 희생자 위령비'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남 예천군수를 비롯해 안태기 유족회 대표와 유족회원,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6·25 전쟁 중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의 넋을 위로하고 아직까지 마을에 살고 있는 유가족들의 아픔을 달랬다.

이번에 세워진 위령비는 가로 1.8m, 높이 3.5m의 화강석 구조로 당시 미군오폭사건으로 희생된 안인모 외 50명의 이름을 비에 새겨 넣고 제단을 마련했다.

'산성동 미군 오폭사건'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 19일 오후 4시경 백두대간 학가산 서쪽에 위치한 산성마을에 미군 폭격기 6대가 네이팜 등의 폭탄을 투하해 당시 이마을에 살고 있던 주민 6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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