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가 구글과 야후 아마존 등 유명 포털사이트에 떠도는 신성모독 콘텐츠에 대한 집중 감시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통신국의 쿠람 메한 대변인은 이날 통신서비스 업체에 유명 웹사이트의 신성모독 콘텐츠 유통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당국의 감시 대상 사이트는 야후, 구글, MSN, 핫메일, 유튜브, 아마존, 빙(Bing) 등이다.

또 정부는 이미 종교적으로 불경스런 자료가 게재된 지명도가 낮은 17개 사이트에 대해서는 접속 차단 조치를 내렸다.

접속이 차단된 사이트 가운데 하나에는 반이슬람 온라인 사이트로 연결되는 '이슬람: 극단적인 위선'이라는 콘텐츠가 게재됐다.

메란 대변인은 "(종교에 관한) 공격적 콘텐츠가 이들 사이트에서 발견될 경우, 즉각 접속 차단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포털 사이트도 접속 차단의 예외가 아님을 강조했다.

앞서 파키스탄 통신 당국은 지난달 마호메트 풍자 만화를 공개 모집하는 게시물을 실었다는 이유로 법원 판결에 따라 2주 동안 페이스북 사이트 접속을 차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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