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이 장병들의 공개 구혼이나 블로그 개설을 금지하는 등 인터넷 접속을 제한했다고 해방군보(解放軍報)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발표된 새로운 '중국인민해방군 내무수칙'에 따라 인터넷 중매 사이트 등 대중 매체를 통한 장병들의 공개 구혼이나 구직, 친구 사귀기 등의 행위가 금지됐다고 전했다. 웹사이트나 홈페이지, 블로그 개설이 금지되는 등 인터넷 사용도 대폭 제한됐다.

이에 따라 외부와의 접촉 기회가 없는 장병들 사이에 유행했던 사이버 중매나 인터넷을 통한 외부와의 소통이 더는 어렵게 됐다.

이번 조치는 장병들의 신상 정보나 부대 현황 등 군사기밀이 인터넷을 통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선 군부대는 새로운 내무수칙 시행에 따라 결혼 적령기 장병들이 배우자를 찾는 것을 돕기 위해 해마다 적절한 휴가를 보장하는 한편 현지 정부나 부녀회와 협력, 장병들의 맞선도 적극 주선하기로 했다.

티베트 군구의 한 사령관은 "올해 32살 된 사병이 인터넷 중매 사이트를 통해 소개받은 여성 30여 명으로부터 편지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며 "외부와 단절된 장병들로서는 인터넷이 배우자감을 찾는 좋은 수단이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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