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문제로 이익은 제한

지난 2.4분기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저가제품과 고가제품의 판매가 함께 늘면서 전체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업체들의 이익은 위협받고 있다고 리서치업체인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SA)가 3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은 3억800만대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블랙베리의 리서치 인 모션(RIM)과 삼성전자는 터치스크린과 풀 쿼티 자판을 갖춘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경쟁업체들보다 호전된 실적을 보였다.

연간 13% 증가율은 앞선 2개 분기 동안 평균 17%의 성장세를 기록했던 것보다는 낮지만, 작년 2분기 8%가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호전된 것이다.

SA는 이어 휴대전화 업계의 경기가 다시 어려워질 것이라는 뚜렷한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3분기에는 3억2천500만대를 기록하는 등 판매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별로는 노키아의 점유율이 작년 동기 37.8%에서 올 2분기 36.1%로 하락했지만 1위를 유지했고 삼성전자는 19.1%에서 20.7%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10.9%에서 10%로, 소니 에릭손은 5.1%에서 3.6%로 각각 낮아졌지만, RIM은 2.9%에서 3.6%로, 애플은 2%에서 3%로 높아졌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A의 무선기기 전략담당 닐 모우스톤 이사의 말은 인용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일부 업체들이 가격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여 주요 휴대전화 업체들의 이익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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