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판매문의량 추이.

소형차 운전자들은 신형 아반떼 출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2일 출시한 신형 아반떼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쏘나타가 K5, 모닝에 밀리며 내수 판매량 3위를 차지하는 등 이례적인 기아차의 강세에 대항마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움직임이 포착됐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에 따르면 현대차가 신형 아반떼의 가격과 실내사양 등을 공개한 지난달 19일을 기점으로 준중형급을 포함한 소형차의 중고차 판매문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달 19일부터 3일까지 ‘내차팔기’에 접수된 중고차 판매 문의 건 중 소형차가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지난 6월 하순 17%, 7월 초순 18%로 수치가 점차 증가했으며, 시판을 앞두고는 가장 판매문의가 많은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눈에 띄는 점은 그 중 구형 아반떼 판매문의가 전체의 34%를 차지해 3대중 1대꼴로 아반떼를 판매하려는 소비자였다.

카즈 관계자에 따르면 상세한 내용이 파악되는 2차상담 시 “중고차로 판매하고 신형 아반떼로 갈아타겠다”, “신형 아반떼 출시 전까지 꼭 판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고객이 상당수 있었으며, 신형 아반떼의 출시에 대해 고조된 기대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아반떼HD와 XD등 구형 매물이 증가하자 자연히 중고차시세도 움직이는 모습이다.

지난달 초와 비교하였을 때 구형 아반떼 중고차시세는 하락세를 나타났는데 그 중에서도 2010년식 신차급중고차의 시세가 가장 크게 움직였다. 2010년식의 경우 신차와 중고차간 평균 거래 가격차이가 200만원대를 넘어 300만원대로 벌어졌고, 2009년식과 2008년식도 30만원가량의 하락을 보였다.

여느 신차 출시 때보다도 빠른 움직임으로 이례적인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신형 아반떼. 신차가격은 인상되었지만 개선된 품질과 높은 연비로 동급의 경쟁모델은 물론 소형, 경형급의 잠재소비자까지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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