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애정담은 보도 사회 밝게 비추는 빛 되길 - 독자위원장과 애독자 인터뷰

한영광 독자위원장

최근 기업들이 앞다퉈 '고객만족', '고객중심'을 슬로건으로 내세울 정도로 소비자의 영향력과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경북일보도 지난 2007년부터 독자 입장에서 신문에 대한 비판과 보완점을 지적해주는 독자위원회를 결성,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창간 20주년을 맞은 경북일보는 3기 독자위원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한영광(62·포항대학 교수)독자위원장과 5명의 애독자에게 경북일보의 나아갈 방향을 들어봤다.

■ 한영광 독자위원장

한 위원장은 지난 1993년 경북일보 전신인 대동일보에서 자문위원, 객원 논술 위원 등을 거치면서 경북일보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한 위원장은 당시 대동일보의 사설을 매주 3회씩 2년여동안 썼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며 경북일보와는 남다는 정을 쌓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는 또 경북일보 공채 1기 기자 선발 때 직접 면접관으로 참여했는데, 당시 현직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경력 기자들을 선발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당시 제가 선발했던 기자들 모두 현재 지역에서 훌륭한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등 모두 잘 돼 있다"며 "그때 좋은 인재를 선발한 것이 생애 큰 보람 중 하나"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학창시절 학보사에서 일할 정도로 언론에 관심이 컸던 한 위원장은 "하루 수 십개의 신문을 읽고 있지만 지방신문 가운데는 단연 경북일보의 성장이 가장 눈에 띈다"며 "경북일보의 빠른 성장에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경북일보가 최근 정치 분야에서 용기있는 내용을 자주 보도, 독자 입장에서 속 시원함을 느끼고 있으며 다른 신문사가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보도하는 반면 경북일보는 다양한 지역 소식을 균형있게 보도함으로써 경북도민의 대변인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사건·사고 중심의 일회성 기사가 많은 반면, 특집 기사의 수는 손에 꼽을 정도 밖에 없어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오래도록 여운이 남을 수 있는 특집 기사의 보도 확대와 함께 사회의 어두운 면과 소외 계층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녹색 성장, 다문화 가정 등 특집 기사 주제는 무궁무진하지만 최근 사건·사고 기사만 눈에 많이 띈다"며 "때로는 사회의 구석진 면도 보도함으로써 사회를 밝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도 경북일보의 사회적 책임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20년 이상 지역방송국 시청자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한 위원장은 독자, 즉 소비자의 만족을 위해서는 독자위원의 역할이 그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즉 독자위원회가 보여주기식 활동이 아닌 독자위원 간의 의견 교류를 위해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경북일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모임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즉 "독자위원들이 위원회가 열리는 날에만 만나서는 서로간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힘들다"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경북일보 발전을 위해 심도 있는 토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경북일보는 창간때부터 지금까지 지역민들의 삶의 모습을 충실히 대변해 온 지역민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으로 성장해 왔다"며 "경쟁지와의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자들의 교육기회 확대 등 경쟁력 제고에 노력함으로써 지역민들이 가장 신뢰하고 사랑받는 언론으로 길이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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