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산동면 유치 신청…군위 소보면 저지 결의

구미시의 생활 쓰레기 매립장 및 소각시설 설치를 위한 시설 입지 공개 모집에 구미 산동면 주민들이 군위군과 경계지역인 산동면 백현리 산 177번지 일대에 유치 신청서를 낸데 대해 군위군 소보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12월22일부터 올해 1월21일까지 구미시 환경자원화 시설 입지 공개 모집을 한 결과 옥성면 옥관리, 무을면 가오리, 산동면 백현리 등 3개 지역이 유치신청을 했다는 것이다.

산동면 백현리 지역은 하류지역에 사는 군위군과 의성군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지정 폐기물 매립시설로 적정 통보를 받아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산림과 환경 파괴가 심한 곳이다.

이 지역의 수계인 곡정천은 구미지역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인근 하류에 위치한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을 지나 낙동강 제1지류인 위천으로 흘러 들어간다.

구미 산동면 일대에 생활 폐기물 처리시설이 더 들어설 경우 산림 훼손으로 인한 환경 파괴와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침출수 등 악성 폐수로 인해 곡청천과 소보, 의성군 지역의 주변 농경지를 오염시키고 나아가 낙동강까지 크게 오염시키는 등 환경 오염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군위군 소보면 주민들은 지난 19일 소보면사무소 회의실에서 마을 이장 등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산동면을 항의 방문하는 등 산동면 백현리 지역에 생활폐기물 매립장 설치 저지를 위해 총력 대응키로 결의했다.

폐기물 반대추진위원회 김교묵(46) 위원장은 “구미시 산동면 백현리에 지정폐기물 매립장 뿐만아니라 생활폐기물 매립장까지 들어설 경우 그 피해는 구미지역이 아니라 고스란히 군위군과 의성군 지역이 입게 된다”며 “앞으로 구미시에 반대진정서 제출과 궐기대회를 개최, 관계기돤에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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