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핸드볼 등 선수단과 함께 10일 도착 4년 전 '도하 굴욕' 설욕…금메달 다짐

광저우에 펄럭이는 태극기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10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선수촌 국기 광장에서 열린 한국 선수단 입촌식에서 태극기가 게양되고 있다. 연합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을 노리는 야구 국가대표팀이 '결전의 땅'인 중국 광저우에 입성했다.

조범현(50)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0일 낮 1시(이하 한국시간) 농구, 배구, 핸드볼(이상 남자), 유도, 당구, 역도 등 8개 종목 140여 명의 선수단과 함께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해 중국 광저우 바이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선수 24명과 코칭스태프 3명으로 이뤄진 야구 대표팀은 가장 관심을 끄는 인기 종목답게 공항에서부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조범현 감독과 간판 타자 추신수(28·클리블랜드)를 비롯해 일본시리즈 우승을 일군 김태균(28·지바 롯데), '타격 7관왕' 이대호(28·롯데), '국가대표 에이스' 류현진(23·한화) 등 국내외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은 차례로 내외신 취재진의 인터뷰 세례를 받으며 공항 청사를 빠져나왔다.

조범현 감독은 "대표팀 선수단이 처음에는 몸이 무거워 보였지만 2주 정도 훈련을 거치면서 야수를 중심으로 컨디션이 좋아졌다"라며 "예상외로 일본의 전력이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분석됐는데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라고 말했다.

역도는 14일 입국하는 장미란(27.고양시청) 등을 제외한 경량급 10여 명이 광저우 땅에 발을 디뎠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신치용 남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12년 동안 계속 우승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이런 기회가 쉽게 오지 않기 때문에 3연패를 꼭 이루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특히 야구는 이번 대회에서 4년 전 '도하 굴욕'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도하 대회 당시 우승까지 노렸으나 대만에 패한 뒤 사회인 야구 선수로 이뤄진 일본에도 지면서 동메달에 그쳤다.

한국 야구로서는 이번 대회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으로 높아진 위상을 과시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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