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대표팀 첫 현지훈련 "정정당당하게 승부할 것"

세계 최강 한국 양궁 대표팀이 2010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광저우에 입성해 15일 첫 훈련에 들어갔다.

이날 아오티 아처리 레인지에서 치러진 훈련에서 코치진이 제일 먼저 확인한 것은 관중의 동선과 관중석의 위치. 이번 대회에서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 등 4개 종목 석권을 목표로 내건 한국에 가장 큰 걸림돌이 중국 홈 관중의 텃세 응원이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양궁연맹(FITA) 월드컵에서 소음과 야유 때문에 고전했다. 심지어 거울로 눈에 햇빛을 비추는 관중도 있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는 박성현이 활을 잡을 때마다 쏟아지는 소음에 흔들려 중국에 금메달을 내줬다.

김성훈 감독은 "공격이 어떻게 들어올지 생각해보고 있다"며 "정정당당하게 경기하고 어떤 결과이든 개운하게 받아들일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표 선수들은 이날 첫 훈련에서 조준기를 조정하는 것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경기장마다 해발고도와 날씨가 달라 몸 상태가 조금씩 변하기 때문에 대회 전에 활이 몸에 맞도록 '영점'을 잡아야 한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은 모두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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