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두 개를 보태는데 그치면서 목표치의 절반인 금메달 4개를 따는데 그쳤다.

비록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중국(금4, 은2, 동4), 이란(금3, 은2, 동4)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힘겹게 6회 연속 종합 우승은 이뤄냈지만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남자는 이란, 여자는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처음 국가대표로 뽑힌 김성호(19.용인대)는 20일 오후 중국 광저우 광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남자 54㎏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추차왈 카우라오르(태국)에게 6-8로 져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김성호는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한 카우라오르를 맞아 2회전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3회전에서 먼저 석 점을 내주고 끌려가다 결국 2위에 머물렀다.

이어 대표팀 맏언니 오정아(26.인천시청)도 여자 73㎏ 초과급 결승에서 류루이(중국)에게 3-4로 무릎 꿇어 은메달을 따는 데 만족해야 했다.

1-1로 맞선 3라운드 막판 석 점짜리 얼굴 공격을 허용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총 16체급 중 12체급(남녀 6체급)에 선수를 파견해 금메달 8개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여자 57㎏급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성혜(26)를 시작으로 남자 87㎏초과급의 허준녕(23.이상 삼성에스원), 여자 62㎏급 노은실(21.경희대), 남자 63㎏급 이대훈(18.한성고) 등 네 명만이 금메달을 따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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