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밍에 6대0 완승 단체전 포함해 2관왕

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 윤옥희(25.예천군청)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옥희는 23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아오티 아처리 레인지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에이스 청밍을 세트스코어 6-0(27-25 28-27 28-27)으로 싱겁게 눌렀다.

윤옥희는 이로써 지난 21일 단체전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등 메이저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땄지만 개인전 금메달이 없던 윤옥희는 마음 한 구석에 도사렸던 응어리를 풀었다.

이번 대회에서 그간에 치렀던 한국과 중국의 양궁 맞대결치고는 싱거운 한판이었다.

윤옥희는 1세트에서 9점을 3발 쏘아 다소 불안했으나 청밍은 9점을 거푸 쏘더니 결승에서 보기 어려운 점수인 7점을 쏘고 말았다.

세트점수 2점을 미리 챙긴 윤옥희는 2세트에서 여세를 몰아 첫발을 10점에 꽂았다. 그리고는 9점을 두 차례 쏘아 깔끔한 방어막을 쳤다.

청밍은 9점과 10점을 쏘아 따라 붙는가 했지만 또 세번째 화살을 8점에 꽂는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

2세트마저 챙겨 4-0으로 달아나게 되자 윤옥희는 더 자신감 있게 시위를 당겼다. 9점, 10점, 9점을 꽂았고 청밍은 9점만 세 차례 되풀이하면서 세 번째 세트도 윤옥희에게 아쉽게 내주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우승이 확정되자 윤옥희는 개인전에서 첫 타이틀을 잡았다는 기쁨에 ㅈ잠시 눈물을 내비쳤다.

한국은 남녀 단체전에 이어 여자 개인전에서도 우승하면서 이번 대회에 걸린 양궁 금메달 4개 가운데 3개를 획득했다. 나머지 1개가 걸린 남자 개인전은 24일 열린다.

한국은 국제양궁연맹(FITA)가 올해부터 개인전에 도입한 세트제에 다소 부담을 느꼈으나 여전히 세계최강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세트제는 3발씩 최장 5세트를 치르면서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을 세트 포인트로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5세트까지 비기면 1발씩을 추가로 쏘아 점수가 높은 쪽이 이기고 둘 다 10점이면 중심에 더 가까이 화살을 꽂는 쪽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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