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난적 중국과 결승전 8년만에 亞 정상 탈환 노려
한국 남자농구가 일본을 물리치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중국 광저우 인터내셔널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농구 남자 준결승 일본과 경기에서 55-51로 이겨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26일 밤 8시(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중국은 이란과 준결승에서 접전 끝에 68-65로 이겼다.
한국 남자농구는 2002년 부산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최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5위, 2009년 톈진 아시아선수권대회 7위 등 아시아권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던 한국이 아시안게임 또는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2003년 하얼빈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7년 만이다.
2쿼터까지 27-26으로 1점밖에 앞서지 못할 만큼 전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정석(삼성)의 3점슛으로 9-8로 앞선 1쿼터 후반 일본에 연달아 6점을 내줬고 2쿼터 시작해서도 연속 4실점, 한때 9점까지 뒤지기도 했다.
다행히 김주성(동부)과 양동근(모비스), 이승준(삼성)의 연속 득점에 이어 조성민(KT)의 3점포로 2쿼터 종료 2분32초를 남기고 23-23 동점을 만든 한국은 전반 종료 2초 전 이승준의 골밑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10점을 앞서던 4쿼터 막판 일본 오카다 유스케에게 3점포와 자유투 2개를 연달아 얻어맞고 경기 종료 1분22초 전 52-47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경기 종료 39초를 남기고 조성민이 자유투 1개를 넣어 한숨을 돌리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중국이 이란을 68-65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62-63으로 뒤진 경기 종료 1분10초 전 왕즈즈의 3점슛으로 승부를 뒤집은 중국은 65-65로 맞선 경기 종료 13초를 남기고 왕스펑이 3점을 꽂아 가까스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