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철기자

최근 예천군 공무원 직장협의회가 400여명의 군청 산하 7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같이 근무하고 싶은 바람직한 간부 공무원’을 주제로 실·과소장 들에 대한 인기투표(?)에 들어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실·과장은 물론 6급 직원들마저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지만 직협에서 결과를 집계해 가장 선호도가 높게 나온 과장에게 시상도 하고 결과를 직협 인터넷 사이트에 발표한다고 하니 신경이 쓰이는 것만은 사실이다.

결과에 따라 청내 근무 분위기는 물론 조만간 시행될 인사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수 있다고 보기 때문.

직협은 청내 32명의 간부 공무원들에 대해 민주성, 정직(청렴)성, 통솔력, 책임의식, 융화능력, 직원 존중 등 다양한 평가를 거쳐 최고 득점자는 시상하고 전체 순위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발표한다고 한다.

물론 조직내의 업무 능력을 단순히 부하 직원들의 선호도로 단순 평가하고, 근무기간이 일천한 신규 직원들이 수십년간 공직생활을 해온 간부 공무원들에게 평점(?)을 매긴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조직의 생리상 상명하복과 위계질서는 기본적으로 필요할 뿐아니라 부하 직원들의 객관적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아 존경을 받지 못하는 일부 간부 공무원이 행여라도 근무 의욕을 잃어 버린다면 이또한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이라는 여론이다.

직협의 설문조사 취지가 직원으로부터는 존경받고, 군민으로부터는 신뢰받는 바람직한 공직자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라지만 이번 결과가 오히려 공직사회의 근간을 흔들고 공직기강 해이를 가져와서는 결코 군민들의 지지를 얻어 낼 수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간부 공무원들도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보다는 젊은 공무원들이 좀더 바람직한 공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선의의 뜻에서 ‘함께 잘해보자’는 취지로 출발한 것이라 이해하고 격려를 보낼수 있는 포용력을 보여 주길 군민들은 바라고 있을 것이다.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이다.

공무원들의 불협화음과 복지부동은 고스란히 군민들을 불편하고 힘겹게 하고 부담은 군민의 몫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잊지 말고 차제에 상·하급직 공무원간의 멋진 화합으로 지역발전과 군민복지를 위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6만 군민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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