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석학들, 영남권 유치 국제포럼서 밝혀

과학비즈니스벨트 영남권 유치 국제포럼30일 오후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국제포럼 참석자들이 연설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김우수기자 woosoo@kyongbuk.co.kr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바람직한 방향과 성공적인 전략 모색을 위한 국제포럼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30일 오후 2시부터 포스코국제관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영남권 유치를 위한 해외 석학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국제포럼이 열렸다.

대구·경북지역대학교육협의회, 대경과기원(DGIST), 울산과기대(UNIST), 포스텍, 포항테크노파크가 공동 주최하고 경북도·울산광역시·대구광역시가 후원한 이날 포럼에서 서지오 베르톨루치(Sergio Bertolucci) 유럽공동원자핵연구소(CERN) 부소장은 지식선도사회에서 연구개발 인프라의 역할을 발표하며 CERN의 사례를 소개했다.

서지오 베르톨루치 유럽공동원자핵연구소 부소장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연구중심 대학인 포스텍을 둘러보니 캠퍼스와 연구 인프라가 인상적이었다"면서 "특히 경주의 양성자가속기와 포스텍의 제4세대 가속기 등 이러한 연구기반을 충분히 활용해 다양한 연구협력과 교류가 진행된다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터 풀데(Peter Fulde) 막스플랑크복잡계물리연구소 초대소장은 막스플랑크연구재단 운영과 미래 계획, 황승진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실리콘벨리의 기술과 혁신 그리고 기업가 정신, 이재영 한동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장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계획과 경북·울산·대구의 전략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해외 석학들은 세계적 R&D 클러스터를 구축한 스위스의 유럽공동원자핵연구소, 독일의 막스플랑크재단, 미국의 실리콘밸리 조성 사례를 집중 소개·분석하고, 우리나라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의 성공적인 해법에 대해 제언을 했다.

피터 풀데 막스플라크복잡계물리연구소 초대소장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개방과 협력이 관건"이라고 전제한 뒤 "포스텍은 국제적 기초과학 네트워크를 만들 연구기반과 연구자를 위한 다양한 정주여건을 보유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황승진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초과학의 새로운 발견, 기술의 진보와 함께 이들을 네트워크화하고 사업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성과의 비즈니스화를 촉진하는 데는 대학과 기업이 있고, 산학협력이 활성화돼 기업가정신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곳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라면서 "경북·대구·울산은 한국 공업화에 기여한 성공 DNA를 갖고 있다. 이것이 차세대의 젊은이들의 벤처정신, 기업자 정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성기 포스텍 총장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국가적 사업이다. 모처럼 해외 석학들로부터 사례을 들어보고 조언을 받은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의견들이 과학계의 의견과 함께 사업추진 방향과 입지선정 등을 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공원식 경북도 정무부시자는 "정치적 논리를 배제하고 경제적 논리로 접근한다면 정부의 합리적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울산·대구와 연계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영남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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