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포항시장, 당위성 강조

박승호 포항시장

"우리는 머릿띠 매고 주먹 휘두르는 무지막지한 유치전은 처음부터 하지않은만큼 정치권이 배제된 정당한 평가만을 바랄뿐입니다"

포항의 과학비즈니스벨트 영남권 거점지구 선정을 위해 동분서주해온 박승호 포항시장이 12일 여의도 경북·울산·대구 범시·도민결의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심경을 피력하는 자리를 가졌다.

비록 기초단체장이지만 G(경북)·U(울산)·D(대구)의 단체장들과 함께 도시의 과학인프라와 입지우수성 홍보에 혼신의 힘을 다 쏟은 그는 입지평가가 무엇보다 정치권의 입김에 좌우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박 시장은 "포항은 걸핏하면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라는 이유만으로 형님예산 형님벨트로 매도당했지만 과학벨트 입지만큼은 정치인의 잣대보다 과학 발전과국가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포항은 과학벨트 유치전 초기부터 도시의 과학인프라 홍보 등 순수한 유치 전략만으로 승부수를 띠우기로 했다.

박 시장은 "과학자들의 시각으로 봐도 포항은 이미 충분한 입지조건을 갖추고있다. 평가위원들은 '노벨사관학교'로 불리는 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와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등 세계적인 연구소가 포항을 낙점한 점을 주의깊게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럽공동원자핵연구소(CERN)의 세계적인 과학자 세르지오 베르톨르치 부소장도 중이온가속기는 가속기클러스터에 포함돼야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평가위원들이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대학평가에서 국내 유일하게 20위권에 진입한 포스텍과 UN의 아카데믹임팩트 허브로 지정된 한동대학교를 비롯해 3천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인력과 RIST와 포항가속기연구소, 나노기술집적센터 등 100여개 연구소는 과학인프라로 손색이 없다.

박 시장은 "포항은 3,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경주 양성자가속기 건설 등으로 이미 가속기클러스터 구축에 한걸음 다가간 상태이며 여기다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이 더해지면 시너지효과는 극대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구, 산업기반, 정주여건 등에 현저한 차이가 나는 광역자치단체와 8개도(道) 기초자치단체의 동일선상 평가에 대해서도 이미 형평성을 잃은 평가라며 재검토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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