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 업체 기탁 받은 물품 복지시설·독거노인에 분배

자원봉사자들이 기탁받은 물품을 운반하고 있다.

푸드뱅크는 '사랑의 징검다리'다. 넘치는 음식때문에 곤란한 사람들과 음식이 부족해 힘겨운 이들을 이어준다.

흥해제일교회(담임목사 정언용)가 운영하는 '흥해제일 기초푸드뱅크'는 포항시 북구의 흥해·청하·신광지역에서 사랑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내고 있다.

흥해제일교회의 푸드뱅크 사업은 식품 재분배를 목적으로 2002년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05년 푸드뱅크 상업은 포항시의 인증을 받으며 '흥해제일 기초푸드뱅크'(이하 제일푸드뱅크)로 공식 출범했다.

2010년 현재 제일푸드뱅크는 28개의 식품 관련 업체와 공공기관으로부 터 물품을 기탁받고 있다. 기부받은 식품들은 다시 교회 인근지역의 27개 복지시설과 1천5백여명의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들에 분배되고 있다.

제일푸드뱅크에 참여하는 기탁업체들은 1석 2조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이들은 나눔을 실천한다는 보람뿐만 아니라 기부한 물품의 액수만큼 세금공제 혜택까지 받고 있다. 게다가 푸드뱅크 사업에 적극 동참한 업체들에게는 '우수기탁처'로 지정되는 영광도 돌아간다. 2009년 음료 1만8천여 상자를 기탁한 연세두유는 지난해 도지사상을 받았다.

특히 흥해제일교회의 역할은 단지 운영자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기탁자로서도 푸드뱅크와 인연을 맺고 있다. 매년 7백만원 상당의 쌀과 김치를 푸드뱅크에 기부하고 있다.

제일푸드뱅크를 이끌고 있는 황동욱(65)장로는 "빵과 우유를 건네받은 분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한 황 장로는 10년 가까이 푸드뱅크 사업을 하면서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돼, 사회복지사 자격증까지 땄다.

제일푸드뱅크는 수시로 기탁업체와 물품 분배에 함께 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관심있는 사람들은 전화(054-261-7525)혹은 방문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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