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설명회 찾은 獨·日 업체들 20개사 "부품소재단지 등 입주조건 인상적"

26일 오후 포항시청 대회의실과 중회의실에서 열린 영일만 부품소재기업체 투자유치 설명회에 참석한 일본 업체들이 설명회를 듣고 있다. 김우수기자 woosoo@kyongbuk.co.kr

첨단과학도시 포항이 일본과 독일 기업의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26일 하루동안 일본과 독일 투자기업 20개사 관계자 36명이 포항을 방문해 투자설명회에 참석,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절정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일본 부품소재 기업은 도홋쿠지방 대참사 이후 자연재해가 없는 지역을 물색한 끝에 포항을 낙점하고 진출여부를 타진해와 제 2, 3의 기업진출에 견인차역할이 기대된다.

일본 투자기업 15개사 관계자 19명은 이날 영일만항과 부품소재공단, 나노직접센터, 지능로봇연구소 등을 둘러본 뒤 박승호 포항시장과 포스코 국제관에서 오찬을 나누고 투자설명회에 참석했다.

26일 오후 포항시청 대회의실과 중회의실에서 열린 영일만 부품소재기업체 투자유치 설명회에 참석한 독일 업체들이 설명회를 듣고 있다. 김우수기자 woosoo@kyongbuk.co.kr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포항은 고대 한일간 역사적인 교류를 증명하는 '연오랑세오녀' 설화가 전해지고 190년대초 일본 어부들이 와서 살던 기록이 남아 있으며 한일간 여객선 취항까지 계획중인 도시"라면서 "일본 부품소재 기업들이 투자해오면 공단부지는 50년간 무료로 임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주)협동전기연구소 오츠카 아키노리씨는 "선조들이 포항과 깊은 인연을 맺었던 점과 유명한 이와구니테쯘도 이즈모 전 시장이 박승호 포항시장과 오래된 지인이라는 점 등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번 기회에 서로가 새롭게 아는 계기를 만들어 민족간 문화교류를 지속하면 친분이 깊어지고 일본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산업망이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츠카 사장은 "세계적인 테이프 제조공장으로 일본 아키타현 니카오시에 자리한 TDK가 자연재해가 없는 지역으로 공장을 옮기겠다는 발표를 했다"면서 "오늘 오찬장에서 박승호 시장의 명함을 두 장 받은 것도 한 장을 니카오시장에게 전달해 공장을 포항으로 이전하도록 권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조해공업(주) 코마츠 캔씨는 "영일만항과 부품소재단지, 포스코, 나노집적센터 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특히 일본대지진 이후 재해없는 지역을 찾는 지금 일본기업으로서는 상당한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독일에서도 전자부품 업체 주마치아(주) 메스텐팅시넨 사장과 태양전지 업체 SWT 솔라 하이코 쿤쯔 사장 등 업체 관계자 8명이 포항을 찾았다.

발전기 제조사인 스프링필드테크놀러지 그룹 프란체 마이들대표는 "지멘스가 투자하고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가 온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우수한 과학인프라와 세계적인 철강기업 포스코, 부품소재단지 임대조건이 상당히 인상적"이라면서 투자의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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