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새터민 부부 등 2쌍의 결혼식

지난 28일 오전 동대구역에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5월의 신부'가 도착했다. 신부의 옆에는 턱시도를 차려입은 신랑이 있었다.

신랑과 신부는 예복과 드레스 차림으로 기차역의 플랫폼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기차에 올랐다.

이 날 기차에서 결혼식이 열렸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부부의 인연은 맺었지만,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부부 2쌍의 결혼식이었다. 한 쌍은 다문화가정, 다른 한 쌍은 새터민 부부였다.

이날 오전 8시50분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가 동대구역을 출발하면서 식을 시작했다. 신랑신부가 입장하고, 주례사가 이어졌다. 두 쌍의 부부를 축하하는 축가는 KTX 열차팀장 4명이 함께 불렀다.

결혼식은 코레일과 경북도, 문경시, 대구다문화지원센터 등 다양한 기관과 업체에서 비용일체를 지불했다.

이들은 열차에서 결혼식과 함께 신혼여행길에도 올랐다. 이들의 신혼여행코스는 문경. 1박2일 일정으로 문경새재를 둘러보고 레일바이크 체험 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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