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들어 낮 최고기온 30℃ 넘는 날 없어

우리나라 대표 폭염도시 '대구'의 5월 날씨가 이상하다. 이달 낮 최고기온이 30℃가 넘는 날이 한 차례도 없었다.

5월의 평균 최고기온 역시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낮다. 대구는 해마다 5월이면 30℃가 넘는 무더위에 '여름이 가장 빨리 오는 도시'였다. 반면 서울 등 타지역은 올해 5월 최고기온이 31℃를 넘기도 했다.

지난 2009년 대구의 5월은 31일 가운데 9일동안 최고기온이 30℃가 넘었다. 특히 일주일동안 낮기온이 30℃가 넘는 폭염더위가 이어졌다.

2008년에는 모두 6일동안의 5월 낮기온이 30℃가 넘었다. 지난 2000년 이후 대구의 5월은 2~9일동안 30℃가 넘는 기온을 보였다.

5월의 최고기온이 20℃를 넘지않은 경우도 올해가 가장 많다. 모두 4일이다. 특히 올해는 낮 최고기온이 15.5℃에 머무는 날도 있었다.

2000년 이후 낮 기온이 15℃ 안팎으로 머문 경우는 올해가 처음이다. 대구의 3월의 낮 최고기온과 비슷한 기온이다.

해마다 평균 1~2일 정도 낮 최고기온이 20℃ 밑으로 떨어진 적에 비하면 두 배 정도 많아진 수치다.

대구의 5월 평균 최고기온도 예년에 비해 많게는 3℃ 이상 차이가 난다.

올해의 평균 최고기온은 24.4℃지만, 2009년 27.7℃에 비하면 3.3℃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대구의 5월 평균 최고기온이 25~27℃를 유지했다.

한편 기상청은 대구의 6월 날씨에 대해 초반에는 평년기온보다 다소 높겠지만, 차차 기온이 낮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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