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손님맞이 준비 만전

육상선수권대회 D-100일을 맞아 대구청 1층 로비에 마련된 대회 카운트다운시계 점등식 행사. 강기중 청장(시계 왼편)을 비롯한 지휘부는 이날 "세계육상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다짐했다.

이번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대구지방경찰청의 마음은 남다르다.

이들은 전세계 수천 명의 관광객이 직접 대구를 찾고, 수십 억명의 인구가 지켜볼 9일간의 '육상축제'의 성공 열쇠를 쥐고 있다. 질서와 치안을 맡은 대구경찰이 실수(?)라도 한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후폭풍이 불어 올 것이기 때문이다.

대구경찰의 대회준비는 사실 눈에 띄지 않는다. 이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준비사항은 드러나지 않아야 잘 되어 있는 것이 된다.

대회 100일이 된 지난달 19일 대구청 현관에는 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카운트 다운 시계가 만들어졌다. 직원들은 "출근할 때마다 카운트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보면, 대회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날 강기중 청장과 지휘부는 '종합치안대책보고회'를 가졌다. 그리고 종합보고회나 부서별 점검도 대회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자주 가지기로 했다.

대구청의 실질적인 대회준비는 지난 2월부터였다. 이미 국제대회를 치른 경험이 있는 경찰 9명으로 구성된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획단'을 발족했다. 이들은 대구스타디움을 비롯한 경기장과 각 대회시설을 전담할 경비부대를 구성했고, 선수안전을 위한 신변보호대를 두는 등 경력배치와 운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회장소 뿐 아니라 대구국제공항, 터미널 등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테러 대비계획도 일찌감치 세웠다. 현재는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조정과 점검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국제테러조직을 이끌던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하면서, 각종 국제대회를 겨낭한 테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집중 훈련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대구경찰특공대는 청사 내 특공대 훈련장과 대구스타디움에서 테러대비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특공대원들은 대회현장인 스타디움에서 전술사격, 헬기 레펠은 물론 각종 사격술과 범인제압술을 선보였다.

이 날 훈련에는 부산경찰특공대도 참여했다.

특히 8일에는 마지막 점검으로 대구스타디움과 특공대 훈련장에서 전술사격, 헬기레펠, 폭파탐지, 테러범진압 등 대테러종합 훈련도 실시했다.

대회를 준비하는 자신감도 충만하다.

이들은 "육상대회가 단 한건의 테러도 발생하지 않고 무사히 진행되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대회진행에 대한 경찰의 준비사항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011 대구 국제 마라톤대회'를 통해 교통통제구간 등을 해봤고, 이에 대한 데이터를 통해 실제 육상대회 때의 교통통제운영에 접목시킬 예정이다.

또 지난달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치르면서 경기장과 선수촌 등에 대한 점검도 할 수 있었다.

한편 경찰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교차로 꼬리물기, 끼어들기, 갓길통행 위반을 '3대 얌체운전'으로 규정하고 집중적인 홍보와 단속활동을 병행키로 했다.

선진화된 시민들의 질서의식을 위해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