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 불만 막말·찻집 여주인 폭행…

대구지역 지방의원들이 최근 잇달아 품위손상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대구 북구의회에 따르면 A구의원을 비롯한 일부 북구의원들은 지난 3월24일 열린 북구 새마을회관 개관식에서 구청의 의전에 불만을 품고 북구청 B국장(현재 명예퇴직)을 사무실로 불러 집단 항의했다.

구의원들은 구청 주최로 열린 이날 개관식 행사 중 테이프커팅이나 제막식 등에서 함께 참석한 시의원들보다 뒷전으로 밀렸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40대 중후반인 구의원들이 "행사 진행이 잘못됐다", "똑바로 하라"며 언성을 높이자 당시 퇴직을 앞뒀던 B국장이 이에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관계자는 "B국장이 10살 정도 어린 구의원들의 집단 항의에 굴욕감을 느끼고 상처입은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구의원은 "당시 행사진행 담당과장이 교육을 간 탓에 상급자인 국장이 의원 사무실에 불려오면서 언짢은 태도를 보였다"며 "의전 문제점을 지적했을 뿐 모욕을 주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C대구시의원은 찻집에서 여주인에게 폭력을 휘두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12일 밤 대구 중구 봉산동 한 찻집에서 C시의원이 여주인 D씨가 모습을 잘 안보인다는 이유로 D씨를 한차례 때리고 기물을 부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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