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의 규정을 어기고 골프 티칭프로 자격증을 무더기로 발급해 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3일 국제티칭프로골프협회(ITPGA) 사무총장 K씨(44)등 협회 간부 3명을 배임수재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골프 티칭프로가 되고 싶은 회원 S씨(48) 등 48명으로부터 한 사람당 최대 220만원씩 모두 1억 원이 넘는 돈을 받고 자격증을 발급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회원들이 실전 필드 테스트에서 79타(18홀 기준)이내를 달성해야 하는 자격조건을 어기고, 이론 연수교육 등의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자격증을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골프 티칭프로는 국가공인단체에서 주는 자격증은 없다. 전국에 30여 개의 협회에서 프로자격증을 발급해 주고 있다"며 "이들 협회는 관할 지자체에 사업자 등록만 하면 자격증을 발급해 줄 수 있다. 향후 이들에 대한 수사도 벌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