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정기편 개설 계획 지역항공사 설립 검토…활주로 문제 난관

포항시가 KTX 개통이후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포항공항을 살리기 위해 국제선 부정기편 신규취항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포항을 기반으로 한 지역항공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포항공항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는 20일 박승호 포항시장, 권순구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포항공항활성화 T/F 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논의됐다.

포항시는 이날 위원회 간담회에 앞서 장두욱 경북도의회의원, 최상철 포항시의회의원, 김재홍 포항상의사무국장, 김태호 해군6전단 운관대장, 김진석 대한항공 포항지점장 등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위원들은 지난해 11월 KTX 신경주역 개통이후 포항공항 이용객이 줄어든데 대한 대책으로 포항~중국 잔장시간 국제선 부정기 노선 전세기를 취항하는 방안 등을 내놔 성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김재홍 포항상의 사무국장은 "중국과의 부정기편 개설을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용객이 많은 지역에 개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포항시는 또 국제선 부정기노선을 운항하면 항공사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위원들의 지적에 따라 적자노선에 대해 주2편, 3개월 운항시 6천만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위원들은 오는 2014년 KTX 신포항역이 준공되고 고속열차가 운행되면 포항공항의 항공수요가 더욱 줄어 공항이 존폐위기에 몰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역항공사 설립으로 공항활성화는 물론 환동해중심도시의 위상을 제고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포항시는 지역항공사 설립을 위해 시와 포스코, 포항상공회의소 등의 출자로 설립기획단 발족과 함께 1단계 약 40억원을 들여 항공기 3대를 확보한 뒤 점진적으로 150억원을 들여 국제선 허가까지 취득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포항공항은 국제선의 주요 구성요건으로 CIQ(Customs(세관) Immigration(출입국관리) Quarantine(동·식물 검역)의 약칭으로 출입국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3대 수속)가 미비하고 대형항공기 이·착륙에 따른 활주로 하중 기준 등이 난제로 떠올라 있다.

이원권 포항시 교통행정과장은 "지난해 CIQ까지 구성해 마카오와 항로개설을 시도했지만 이·착륙 하중 문제로 포기했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문제만 해결되면 국제선 부정기 노선 개설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순구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장은 "국제선의 부정기편 신규취항은 인센티브와 부정기편 개설에 따른 세관의 방역시스템이 중요하며 이러한 문제만 해결되면 수시로 부정기편의 이용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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