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8개 구·군청 환경정비 총력

대구세계육상 마스코트 '살비'대구 중구청 건물에 있는 대회 마스코트 '살비'의 모습. 대구지역 각 구·군청은 저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제공 중구청

대구의 각 구·군청들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통해 내·외국 관광객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려고 한다.

대구에서 치른 스포츠 이벤트 중 가장 많은 세계인들의 이목이 쏠리기 때문이다.

대회기간동안 수천명이 대구에 머물고, 수십억 명이 TV로 대회를 지켜본다. 마라톤 코스 중계는 도심 곳곳을 비추며 눈에 보이지 않는 '대구 알리기'를 해 줄 전망이다.

대회 유치 후 대구시와 육상조직위는 전체내용을 진행했지만 세세한 부분은 각 구·군청이 나서고 있다.

가장 열성을 보이는 곳은 수성구다. 대회 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을 가지고 있고, 마라톤 코스의 80%가 수성구에서 펼쳐진다. '앞마당'에서 대회가 치러지는 셈이다.

수성구는 지난 2009년부터 코스주변 경관개선사업을 벌였다. 거리의 간판을 통일하고 보기 좋게 바꿨다. 미관을 해치는 시설물을 없앴다.

수성구는 코스주변 정리를 마치고 올해 대회전까지 수성유원지주변의 경관에 손을 대고 있다. 두 사업에 들어간 돈만 45억 원이 넘는다. 대회기간인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수성유원지에서 '수성 호반 생활예술 큰 잔치'도 준비하고 있다. 수성구를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기획됐다.

전국의 아마추어 예술동호인들이 참여해 공연과 전시회를 연다.

수성못 주변에 만들어진(일부 공사중) 4개의 무대에는 기간동안 끊임없이 마임과 마술, 댄스, 노래 등의 공연이 선보인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무대도 마련될 예정이다.

수성구청 정성환 홍보기획계장은 "이 달중에 참여팀을 모집하고 있는데 반응이 뜨겁다. 국·내외 200개가 넘는 팀에서 6천 명이상의 인원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이다"며 "수성구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자신했다.

대회 선수촌과 미디어촌이 위치한 동구는 이 지역을 특별히 관리키로 했다. 선수촌이 금호강을 끼고 있어 이 곳의 정비는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동구는 강가주변에 많이 발생하는 하루살이와 모기 등의 해충을 퇴치하기 위해 방역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8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금호강 고수부지와 선수촌 일원에서는 '대한민국 민속주&막걸리'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축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막걸리와 전통주를 맛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된다.

중구청은 15층 높이의 건물 외벽에 대회 마스코트 '살비'를 붙였다. 높이 31m의 '살비'는 건물 동편에 붙었다. 대회기간 동성로와 교동 등 내·외국인들의 방문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의 보수도 일찌감치 마쳤다.

남구는 지역 내 12곳에 수세미와 조롱박 같은 덩굴식물 2천여 본을 심었다. 대회기간 이 곳에는 수세미와 조롱박이 열린다.

앞산을 끼고 있는 남구에서 '도심속의 자연'을 소개한다는 이색(?)아이디어였다.

한편 나머지 구·군청도 자체적으로 서포터즈를 구성하고 자체적으로 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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