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변화 이어 교실 변화에 주력"

우동기 교육감.

"지금까지는 학교 변화에 노력해왔고 실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제는 교실 변화에 주력하겠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23일 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학교와 교직원의 변화'를 자랑했고 또 '교실 변화'를 강조했다.

우 교육감은 "취임 하자마자 맞닥뜨린 것이 교육청 평가와 청렴도 평가 2년 연속 꼴찌, 대구학생들의 학력 추락, 교내 성폭력 사건 등이었다"고 회고하고 "'대구교육이 살려면 교직원과 교육현장이 변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교육현장의 변화와 개혁을 주문하고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왔는데 처음에는 내부에서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었"며 "지금은 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자리잡아가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그 긍정적인 변화의 징후로 우 교육감은 작년 9월 이후 폭력사건이 크게 줄었고 성폭행 문제가 없었다는 점, 청렴도 평가에서 16→10위, 교육청 평가에서 7→4위→올해는 3위로 계속 높아진 점 등을 들었다.

지난 1년간의 구체적 성과에 대해서는 대구권 대학들과의 업무협력 협약 체결, 사립학교 교원 공개채용 위탁협약 체결, 청렴 의지평가, 교육전문직 선발방법 개선 등을 열거하고 "특성화고 학생 장학금 지급 확대, 만5세아 무상교육비 지원 등의 공약은 정부의 주요정책으로 받아들여졌고 책쓰기 및 읽기 교육, 학부모 교육정책, 청렴의지 향상평가 등은 타시·도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우수한 교육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와 함께 전 학교에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예방·진단·지도·관리시스템 구축, 학력향상 중점학교 운영(36교), 전 학교 학습부진아 지도수당 지원, 학습클리닉센터 및 상담콜센터 운영, 2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 공립초등학교에 수학보조교사 배치, 교육지원청에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준별 심화학습반 운영 등의 정책도 효과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 교육감은 특히 대구의 해묵은 과제인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낙후지역에 자율고 우선 선정 및 일반계고 기숙사 건립, 리더십교육 중점학교 및 지역거점학교 육성, 광역학군제(학교선택권) 확대, 교육복지투자우선지원사업 등 학력 상향 평준화를 위한 '학력 융평(隆平) 프로젝트' 추진으로 계층간 교육격차 해소에 시동을 걸었다는 점을 오래 설명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교육 현장의 변화에서 대해서는 "이제는 교실이 바뀌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사교육비를 줄이고 교사의 업무를 획기적으로 경감시키고, 학부모 만족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변화를 위한 새로운 동력기관으로 제2기 정책기획단 발족계획을 밝혔다. 1기 기획단이 선정한 120개 정책과제를 수정·보완하기 위해 이번 여름방학 기간중 2기를 발족하고 오는 9월 구체화한 정책을 발표하겠다는 것.

전면무상급식 문제에 대해서는 "지자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선거직 지자체장들이나 의회가 무상급식 지원예산을 끊겠다고 하면 이후의 혼란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 무상급식과 똑같이 수학여행, 현장학습, 학습준비물 등에 대한 무상지원도 중요하다. 무상급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력향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년간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는 사교육비를 많이 내리지 못해 학부모의 신뢰가 여전히 낮다는 점, 교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업무경감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교사들의 업무경감을 위해 2학기부터 2개 학교를 지정, 시범적으로 지금까지 해오지 못한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