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과 금강송이 지역 대표 생태·경관 보존지역인 울진 왕피천의 '깃대종(지역의 생태.지리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 동·식물)으로 선정됐다. '깃대종(flagship species)'은 유엔환경계획(UNEP)이 만든 개념으로, 특정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중요 동·식물을 뜻한다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산양의 경우 왕피천 일대에서 수십개체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산양은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217호며, 국제적으로도 상업거래가 금지된 동물이다. 몇 해전 왕피천 일대에 기록적인 폭설로 수 마리가 굶어죽는 등 몇 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지방환경청과 왕피천 출장소, 그리고 지역민들이 힘을 모아 꾸준히 개체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금강송은 금강석과 같이 단단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며, 태백산맥 깊은 곳에서만 자라는 푸른 큰키나무로 나무의 재질이 좋아 궁궐이나 사찰의 대들보로 사용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