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일 현지서 공연, 세계 평화·경제성장 기원

봉원사 영산재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불교의식 영산재가 이스라엘 무대에 오른다.

한국불교 태고종 영산재보존회는 오는 10~14일 이스라엘 카미엘 야외 대극장, 예루살렘 극장, 텔아비브 오페라 하우스 등에서 '이스라엘-영산회상-니르바나'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이스라엘 카미엘시(市) '카미엘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영산보존회 측은 "세계적으로 가장 위험한 전쟁 발발 가능지역인 한국과 이스라엘은 항시 세계적으로 관심지역"이라면서 "지구촌 세계 평화와 경제성장을 기원해 종교적 이념과 사상을 초월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달하고자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고 4일 밝혔다.

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가 인도의 영취산에서 대중이 모인 가운데 법화경을 설하는 모습을 재현한 불교의식이다. 불교 음악인 범음범패(梵音梵唄)에 바라춤과 나비춤, 법고춤 등 무용적인 요소, 부처나 보살의 모습을 그린 괘불과 감로탱화 등 미술적 요소가 더해져 불교예술의 결정체로 꼽힌다.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등 불교 종단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을 방문, 공연에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15일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대에서 열리는 학술세미나에 참석해 유대교 최고 지도자 랍비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영산재, 한국 불교음악 등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다. 또 세계 평화와 부처님 가르침을 통한 인류의 화합, 종교의 벽을 뛰어넘는 문화예술 교류에 관한 메시지도 현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영산재보존회는 오는 8월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11월에는 일본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