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에게 '팔리움'을 받고있는 조환길 대구대교구장.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57) 대주교가 지난달 29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각 오후 4시30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팔리움(Pallium)'을 받고 귀국했다.

'팔리움'이란 관구장 대주교가 서임 3개월 이내에 교황에게 청원, 이후 수여받게 되는 띠다. 교황과 대주교가 자신의 직무와 권한을 상징하기 위해 제의 위로 목과 양 어깨에 둘러 착용하는 좁은 고리 모양의 양털 띠로 교황청과 일치를 보여주는 외적인 표지인 동시에 관구장이 그의 관구 내에서 법률상 부여 받는 권한을 상징한다.

팔리움을 착용한 모양은 마치 목에 멍에를 멘 것과 비슷해 '그리스도의 멍에를 짊어진 사람'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담고 있다.

교황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인 이날 미사를 집전하고, 최근 1년간 임명된 각국의 관구장(管區長·Metropolitan)들에게 팔리움을 수여했다.

관구장은 여러 교구가 포함된 넓은 지역인 관구(管區·province)의 지휘자를 의미하며, 관구 내 대교구의 교구장 대주교를 가리킨다(교회법 제435조 참조). 조 대주교는 대구관구장을 겸하고 있으며, 대구관구는 대구대교구·부산교구·마산교구·안동교구·청주교구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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