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자력 이용태 본부장 인터뷰

이용태 월성원자력 본부장

△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월성원자력발전소 내 개선중인 사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원인은 지진해일이지만, 원전외벽 붕괴사고의 주범은 수소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월성 1호기의 경우 대규모설비개선 과정에서 전기 공급이 차단된 상황에서도 발전소 내 수소를 제어할 수 있는 최신의 피동형 수소제어설비를 설치 중에 있다.

△ 월성1호기의 계속운전은 왜 중요한가?

-한여름 에어컨은 물론 겨울철에도 전기난방기 사용 등으로 전력사용량이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예비전력이 비상단계에 이르고 있는 불안한 에너지 수급 상황에서 안전한 원전을 매우 보수적으로 정한 설계수명이 지났다는 이유만으로 폐쇄하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 엄청난 손실이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는 설계수명에 대해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독과점을 방지하고 투자회수기간을 고려한 경제적 관점에서 결정된 것으로 기술적 제한기간이 아니다"라고 정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려시대 인간의 평균 수명은 30세였으나 현재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80세를 넘었다.

원자력 분야도 마찬가지로 눈부신 기술발전이 있었다.

외국의 경우 향상된 원자력 기술을 바탕으로 애초에 원전 설계수명을 40~60년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설계수명 이후에도 계속운전하는 것이 보편적인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월성1호기 계속운전은 한수원이 하고 싶다고 해서 무조건 강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부와 규제기관이 18개월 이상 철저한 안전성 검증을 걸쳐 계속운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국가 전력산업의 핵심 시설을 위탁 운영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안전성이 확보된 원전의 계속운전 인허가를 신청하는 것은 당연한 책임이자 의무다.

△ 월성1호기 계속운전과 관련해 삼중수소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는데?

월성 1호기는 중수로형 원전이므로 특성상 타 원전에 비해 삼중수소 수치가 다소 높게 나타난다.

그러나 경주 민간환경감시기구가 월성원전 주변주민의 체내 삼중수소 농도가 타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발표한 최대수치인 31.4 베크렐(Bq/L)을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663 밀리시버트(mSv/yr)로 일반인에 대한 법적 선량한도 제한치 1밀리시버트(mSv/yr)의 일만 분의 7에도 못 미치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따라서 삼중수소가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사선량 기준과 민감에서 발표한 월성원전 인근지역 주민 체내 삼중수소 농도를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세계방사선방호위원회에서 설정한 일반인 방사선의 연간 허용기준치인 1밀리시버트(mSv)의 약 1만분의 7(0.07%)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할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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