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모니터단, 활동마일리지로 입장권 구입…오늘 홍보캠페인

대구 아줌마들이 세계육상대회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대구시 생활공감정책 주부모니터단(3기·600명)는 회원들이 가진 활동마일리지를 이번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입장권을 사는 데 쓰기로 했다.

시 생활공감정책 주부모니터단은 일상생활속에서 정책 아이디어를 찾고, 제안하는 정책프로슈머 역할을 하고 있다. 정책을 제안하고 민원제보 등의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 일정 포인트를 얻는다. 포인트 1점은 1천 원의 활동마일리지와 맞먹는다. 이들은 활동마일리지를 모아 각종 캠페인과 봉사활동, 위문공연 등에 사용하거나 활동비로 쓴다.

모니터단은 최근 대구스타디움에서 임원간담회(23명)를 열었고, 마일리지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입장권을 사는데 쓰자는 결정을 내렸다.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축제에 시민의 대표로서 스스로 앞장서겠다는 의지였다.

임원들은 곧바로 대구회원들의 전용 인터넷 카페에 공지했고 이달말까지 모니터단원들의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18일 현재 30여 명의 회원이 마일리지로 입장권을 구입했다는 댓글을 남겼다. 자신과 친분이 있는 모니터단원끼리 마일리지를 모아 거금(?)으로 입장권을 대량 구매하겠다는 단원도 있다.

대구 모니터단은 전국 1만 명이 넘는 타지역 생활모니터단에게도 이 같은 활동마일리지 사용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 주부모니터단은 "다른 지역의 생활모니터단원들이 대회기간 대구를 찾아오면, 대구의 맛집과 볼거리를 소개해 줄 수 있다. 우리 대구 주부들이 이번 대회에서 '기적'을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 주부모니터단은 지난 5일과 6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중앙워크숍에서 연극을 통해 다른지역 회원들에게 육상대회 홍보를 했다. 사또가 잔칫날 지루해하자 대구에서 열리는 육상대회를 보러가자는 내용이었다. 단원들은 가요 '여행을 떠나요'의 노랫말을 개사해 '대구세계육상대회로 떠나요'를 불렀다.

대구시 자치행정과 김정숙 주무관은 "전국에서 모인 생활공감 주부모니터단 가운데 대구 단원의 무대의 반응이 제일 뜨거웠다"며 "세계육상대회를 맞이하는 대구시 주부모니터단은 앞으로 다양한 장소에서 색다른 방법으로 대회를 홍보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주부모니터단은 19일 오후 4시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2011세계육상대회 홍보캠페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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