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발 심해 기존 계획 폐지…새로운 노선 선정키로

예천군이 추진중인 '도심 실개천 조성사업'이 일부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당초 계획한 실개천 노선대상지를 파기하고 새로운 노선으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군은 당초 2013년까지 사업비 98억원(국비 68억8천만원, 지방비 29억4천만원)을 들여 예천읍 백전리에서~서본리까지 도심 2.4㎞를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조성하고 현행 2차선 도로의 1차선을 실개천이 흐르는 주민휴식공간으로 꾸미고 나머지 1차로만 차량 이용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예천군은 사업에 앞서 지난 3월 17일, 4월 8일 2차에 걸쳐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했으나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공청회는 무산되고 주민들은 실개천 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 예천군청에 실개천 반대현수막을 걸고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이현준 군수는 예천웨딩의 전당~권병원~파리바게트~아가방~예천농협~형제종합철물~굴모리를 통과하는 '도심 실개천 조성사업 계획'을 폐지하고 위치를 옮겨 사업을 추진키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군수가 실개천 사업의 노선변경에 나선 것은 당초 계획에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 실개천 사업 대상지를 다른 구간으로 옮길 것을 관계부서에 지시해 대상지 선정에 착수했으나 일부 주민들이 군의 변경계획을 믿지 않는 것 같아 노선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개천 사업에 반대한 한 주민은 "그동안 이 군수가 약속이행을 하지 않아 노선이 변경된다는 말을 믿을 수가 없었으나 언론을 통한 약속 인만큼 사업을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실개천 사업이 완공되면 꿈의 도시로 탈바꿈 한다며 용역보고서를 제출했던 경북도립대학 산학 협력단(단장 심태은·연구책임자 권기창 교수)의 '생태도시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수립용역'은 파기되고 원점에서 다시 추진할 수밖에 없어 이중으로 군민의 혈세만 낭비하는 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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