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항명품식품협의회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궁중장아찌, 경상도강정, 과메기세트, 해맞이빵

"스쳐 지나는 관광이 되지 않도록 포항명품 특산품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포항에 공장을 둔 대표 식품업체들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식품 홍보관을 개관했다.

(사)포항명품식품협의회(회장 임정숙)가 지난 22일 오전 10시 포항 오거리 송도방면 입구에 개관한 '포항시 특산물 홍보관.'

이곳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내로라하는 대표 식품들이 전시돼 있어 외국손님이 와도 전혀 손색없는 매장이다.

참여업체는 정회원사인 가득한 떡시루(대표 오창호), 경상도강정(이우년), 미도수산((대표 이경식), 범촌식품(대표 이동욱), 영농조합법인 이도(대표 이은실), 해맞이빵(대표 박정한) 등이다. 참여 기업은 친정집김치(대표 안귀윤), 경우식품(주)(대표 강덕암), 죽장연(대표 정연태), 윤선애선인장(대표 윤선애)이며, 납품기업은 보성무역(대표 윤명섭), 포항불로주(대표 조복래) 등 총 12개 업체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건 매장이 너무 협소하다는 것이다. 손님 두 세팀만 들어오면 매장 안이 꽉찬다. 때문에 관광객이 포항 특산물을 한 자리에서 구입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함을 절감한다.

지난 2009년 회원사간 교류를 시작으로 2010년 7월 사단법인 포항명품식품협의회로 설립한 이 단체는 그동안 국내의 크고 작은 박람회는 물론, 전국에서 열리는 큰 축제 등에 23회 참여해 포항의 명품식품을 홍보해 왔다. 처음에는 서로 얼굴도 모르고 무슨 제품을 만드는지도 모르고 독자적으로 전국에 마케팅 행사를 다니다가 우연히 박람회장에서 만나 서로 놀랐다고 한다. 자신들의 식품에 대해 자부심으로 가득찼던 이들은 정보교류, 공동마케팅, 공동 연구개발 등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그리고 국내외에서 열리는 큰 행사마다 공동홍보 행사를 다니기 시작했다. 결과는 예상외로 성공적이었다. 해외 매출도 상승곡선을 긋고있는 업체들은 "포항에도 이런 좋은 식품업체들이 있는 줄 몰랐다"는 한결같은 반응에 이제는 의무와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한다.

포항의 대표 식품을 공동 유통시키고 공동 마케팅과 공동연구를 위한 홍보관의 필요성을 느낀 이들은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이날 명품식품홍보관을 개관하기에 이르렀다. 홍보관 개관에는 박승호 포항시장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회원사들은 입을 모은다. 하지만 좁은 곳에서 빵을 만들고 음식을 만들고 수산물을 가공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돼 고민에 빠져있다.

홍보관 안에서 해맞이 빵을 직접 굽고, 약선밥을 만들어 즉석 판매도 한다. 그리고 영농조합법인 '이도'가 시원한 한방차를 항상 준비해 놓고 있어 화려하고 가득한 상차림보다는 소박하고 맛깔난 건강 약식, 궁중식 약선밥을 원하는 사람은 미리 연락하면 깔끔한 밥상과 차까지 제공된다. 가격도 저렴해 전혀 부담없는 것이 특징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휴무일은 첫째 셋째 일요일, 둘째 넷째 월요일. 문의(054)256-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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