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 1주기 맞아 '당신의 이름은 사랑' 강론집 출간

지난 해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로 많은 사람들을 울렸던 이태석(사진) 신부가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일 년이 훌쩍 지났다.

故 이태석 신부의 무엇이 머나 먼 아프리카 톤즈의 가난한 사람들과 이 땅의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 모두를 울게 만들었을까?

한국천주교 살레시오회가 이태석신부 서거 1주기를 맞아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이태석 신부 생전의(2004년~2008년 톤즈) 강론들을 모아 엮은 유고강론집 '당신의 이름은 사랑'(다른우리 펴냄)을 출간했다.

"연습 게임도 없이 딱 한 번 주어진 삶이니 우리는 기쁘고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해야 하고, 예수님은 그런 우리를 어여삐 보시고 함께 즐거워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이 말은 아프리카 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다 대장암으로 지난해 1월 선종한 고(故) 이태석 신부가 2005년 5월14일 성(聖) 마티아 사도 축일에 발표한 강론 내용 중 일부다 .

이 강론집에서는 안락한 삶을 뒤로 한 채 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며 몸소 사랑을 실천했던 이태석 신부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

"무뎌진 양심이 치료되면 우리는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웃의 아픔을 보았을 때 동정심이 흘러나오면서 함께 아파하고 고통을 나눌 수 있으면 우리의 영적 나병은 치유된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을 회복해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남을 배려하며 함께 살아갈 때 우리는 건강한 삶을 살게 됩니다. "(2006년 2월12일 강론 中)

이 책에서는 인류애를 실천한 의사 이태석의 삶뿐 아니라 영혼 깊은 곳에서부터 살레시오회의 창설자인 돈 보스코 성인과 같은 뜻을 품고 사제로 살아간 이태석 신부의 사목적 삶과 종교적 영성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깊은 신앙의 힘으로 자신이 가진 모든 재능을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기부한 '진정한 기부자' 이태석 신부가 톤즈의 가난한 이들과 어린 아이들에게 전한 따스한 위로와 보살핌이자 복음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는 사랑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32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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