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침수지역서 가재도구 정리 등 봉사활동 펼쳐

대구시 자원봉사자들이 침수피해를 입은 서울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3일 시와 8개 구·군청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78명이 모였다. 이들은 서울 동작구의 침수주택과 상가 가재도구 정리 등을 했다.

이날 봉사자들은 오전 6시에 모여 출발했다. 봉사자들이 맡은 곳은 동작구 사당1동 지역.

산사태와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우면산의 서초구 방배동과 인접해 있는 곳이었다. 600㎜가 넘는 폭우와 인근지역에서 몰려오는 빗물까지 이 곳으로 들어오며 대부분의 건물이 물에 잠겼다.

봉사자들에 따르면 침수지역의 반지하, 지하건물은 대부분 비피해를 입었다. 비가 그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지하상가와 주거공간에 상당수는 물이 고여있었다.

이들은 15개조로 나눠 봉사를 했다. 곰팡이가 낀 벽지를 뜯어내고, 부서진 타일을 모아 밖으로 옮겼다. 가구 등 집기를 밖으로 빼내기도 했다. 봉사자들은 이날 모두 20여 곳의 침수피해를 입은 주택과 상가를 정리했다.

대구시 시민봉사과 김문호 담당은 "봉사자들과 침수피해현장을 보니 절로 탄식이 나왔다. 건물외형과 거리는 어느정도 정리가 됐지만 실내는 아직 수마의 상처가 그대로 있었다"며 "작은 힘이었지만 서울의 침수피해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봉사자들이 모두 기뻐했다. 육상대회준비 때문에 2차활동을 하지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종합복지회관, 여성회관, 동부여성문화회관 등 3개 여성자원활동센터는 회원들의 성금 60만 원을 수재민을 써달라며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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